늙어서 더 멋진 배우들
'늙어서도 멋진 배우', 라고 하면 말이 되지만 '늙어서 도리어 더 멋있어진 배우'라는 게 말이 되나? 나이 든다는 것, 늙는다는 것은, 어느 나라의 문화를 들여다보든 ‘추하다’거나 ‘약하다’, ‘슬프다’와 같은 이미지와 대체로 동일시되는 마당 아닌가. 늙을수록 더 현명해진다거나, 노인을 공경해야 한다는 식의 말이나 캠페인은, 역설적으로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거나, 그런 일이 드물기 때문이라고, 다소 거칠게 말한다면, 단정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나 지난 주말 아내와 함께 넷플릭스로 케빈 코스트너를 보면서,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디즈니의 교훈성 다분한 스포츠 영화 ‘맥팔랜드, 미국’ (McFarland, USA, 2015년)를 보면서, ‘아, 늙어서, 늙어가면서, 도리어 젊은 시절보다 더 멋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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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맥주도 끊는 게 낫겠다
세계 1, 2위의 두 맥주 회사가 합병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세계 제1위의 AB InBev는 버드와이저, 코로나, 스텔라 아르투아, 벡스, 호가든 같은 유명 브랜드를 거느린 벨기에의 다국적 기업 (2014년 매출액 약 55조원)이고, SABMiller는 그롤쉬, 밀러, 페로니, 필스너 우르퀠 같은 브랜드를 품은 영국의 다국적 기업 (2014년 매출액 약 26조원)이다. 거느린 브랜드들의 다양성에서 눈치챌 수 있다시피, 이들 기업 자체가 이미 여러 기업들의 인수 합병체다. 거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두 다국적 기업이 또 하나로 합치겠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의 기사에서 보듯 둘이 하나가 되면 전세계 맥주업계 수익의 절반을 점유하게 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들의 합병이 말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했지만,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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