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준이 이야기...아빠의 와와 시절
눈에 밟히는 얼굴 아빠가 씁니다. 자정이 넘었습니다. 오늘 커피를 좀 많이 마신 데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잠을 잔 게 '독'이 된 모양입니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한 시간 넘게 잠을 청하다 결국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렇게 뒤척일 때마다, 아내와 동준이 얼굴이 자꾸만 눈에 밟혔습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내가 지금 잘하는 건가.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가치가 있는 걸까. 여러 생각, 의문, 가정 따위가 머릿속을 지향없이 날아다녔습니다. 동준이가 많이 보고 싶습니다. 떠나올 때, 한 번이라도 제대로 꼭 안아주고 올걸, 하는 후회가, 자꾸만 마음에 걸립니다. 아래 사진은 일요일 아침, 아내가 찍은 것입니다. ☆ # by kngdol | 2004/12/10 아까운 세월 아이들 크는 속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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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준이 와와에 가다
동준이 와와에 가다 | 2005년 3월 14일 오전 10:40 집을 나선 것이 아침 9시10분쯤. 와와에 닿은 시각은 7시30분. 꼬박 10시간이 넘는 운전. 그러나 크게 지루하거나 피로하다는 느낌 없이 무사히 와와에 닿았다. 역시 혼자 하는 운전보다는, 누군가 함께하는 사람이 있는 게 훨씬 더 낫다. 아내와 동준이게는 초행. 와와까지 갈 것도 없이, 69번 고속도로를 탄 것이 처음이다. 패리사운드, 서드버리, 웹우드, 에스파놀라, 블라인드리버, 스패니쉬, 쎄살론, 아이언브리지, 브루스 마인스, 엘리엇 레이크, 에코베이, 수 세인트 마리, 그 사이사이로 지나쳤던, 미처 그 이름조차 기억해낼 수 없는 수많은 마을들. 10시간 넘는 운전 동안, 별 떼도 쓰지 않고 얌전히 앉아 버틴 동준이가 누구보다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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