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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비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Fingers crossed | 2005년 7월 20일 오전 10:01

동준 엄마가 찍은 이 사진을 볼 때마다 피식피식 웃음이 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자꾸 웃음이 납니다. 동준이의 손가락 때문입니다. '아빠가 물놀이를 허락해주기를!' 하는 의도에서 손가락을 그렇게 한 것인지, 아니면 '아빠가 설거지를 빨리빨리 끝내고 좀 비켜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렇게 한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참 재미난 장면입니다. 
 

올 여름 들어 MNR 인터뷰만 네 번이나 했습니다. 오늘 수세인트마리에서 한 것까지 쳐서 그렇습니다. 내일도 인터뷰가 있습니다. 피터보로인데 거리가 너무 멀어 전화로 합니다. '인터뷰라도 좀 해봤으면!' 하고 바라던 과거를 생각해 보면 많은 발전이라 할 만하지만, 막상 인터뷰를 마친 뒤에 그 결과가 소망스럽지 못하면 그 실망감은 인터뷰하자는 연락이 없을 때보다 훨씬 더 큽니다. 

동준이의 손가락 모양을 저도 자꾸 만들면서, 잘 됐으면, 하고 바랍니다. 

동준이 못 본 지가 벌써 3주째입니다. 모레, 목요일 밤차로 토론토에 내려갑니다. 만나면 꼭 안아줘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