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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매

그림으로 정리해 본 주말 금요일 저녁. 가깝게 지내는 이웃, 그리고 한 직장에 다니는 한국인 후배 가족과 저녁을 함께했다. 위 사진은 그 후배 가족의 아이 클레어(지윤). 이제 15개월. 성준이가 클레어를 무척 예뻐해준다. 이것저것 보여주고 차 태워주고 신났다. 토요일 낮. 동준이와 성준이를 오티즘센터의 놀이 프로그램에 맡기고 아내와 둘이서 영화를 보러 에드먼튼의 초거대 실내 쇼핑 센터인 '웨스트 에드먼튼 몰'(WEM)에 왔다 ('세계 최대'라는 기록은 깨졌지만 '캐나다 최대'라는 기록은 여전히 유효하다). 시간이 빠듯했던 데다 몰 주차장이 차들로 인산인해 아닌 차산차해여서 차 댈 곳 찾느라 헤맨 탓에 영화 앞부분 4, 5분을 놓쳤다. 우리가 본 영화는 캐나다 소설가 얀 마텔(Yann Martel)의 2002년 만 부커상 수상작.. 더보기
신나는 눈썰매 타기 영하 16도, 18도까지 곤두박질쳤던 기온이 일요일에는 점점 올라가더니 오후 들어서는 영상으로 돌아섰다. 오전 영하 12도였던 게 오후에는 영상 4도다. 오전 내내 하늘을 덮었던 회색 구름도 어느덧 물러나, 눈부신 햇살이 사방을 물들였고 파란 하늘이 열렸다. 오늘도 눈썰매를 안탈 수 없지. 날씨가 화창해서 그런지 지난 주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아이들이 몰려나왔다. 뭐 그래봤자 20명 안팎이었지만... 이번에는 짤막한 비디오도 찍었다. 동준이의 신나는 슬라이딩. 엄마와 성준이의 2단 썰매 타기. 더보기
LSD...그리고 눈썰매 타기 일요일. 날씨는 두 주 가까이 푸근하다. 낮 기온이 영상을 가리키는 이런 날씨의 겨울이라면 정말 살 만하다. 오늘은 좀 길게 뛰는 날. 오는 4월에 있을 '새알밭 텐 마일러' (16km)의 코스를 뛰어보려다 몇몇 보도 위의 눈이 아직 제대로 치워지지 않은 것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 미처 생각해둔 코스가 없어 이리 돌고, 저리 돌고, 저쪽으로 내려갔다가, 다른 쪽 눈밭 길을 좀 달렸다가, 하면서 11마일 (약 19km)을 채웠다. 그렇게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다가, 동네 언덕에서 눈썰매 타는 아이들을 보았다. 잊고 있었다. 그래 저런 언덕이 있었지!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언덕으로 갔다. 그리곤 신나는 미끄럼, 미끄럼. 작년만 해도 언덕이라면 질색을 하던 동준이도, 올해는 웬일인지 순순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