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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사이클링

Loop

이렇게 뛰어보고 싶었다. 실제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트레일과 도로 상태는 뛸 만한지, 앞으로도 종종 이용해 볼 만한지... 거리야 구글 맵으로 찍어보면 대략 얼마인지 나오지만 (약 27 km), 실제 트레일 상태는 어떤지 퍽 궁금했다 (Curiosity killed the cat?)


오늘 시도해 보기로 했다. 집 뒤로 난 시모어 계곡의 트레일을 따라 내려가서 노쓰밴쿠버와 밴쿠버를 연결한 'Second Narrows Bridge'를 건너 밴쿠버로 간 뒤, 가능한 한 바닷가 곁으로 난 인도를 따라 다운타운까지 가서 스탠리 공원을 가로질러 'Lions Gate Bridge'를 타고 다시 웨스트/노쓰 밴쿠버로 올라간 뒤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마음 속으로 구상했다. 



집(맨 오른쪽 위 출발 지점)에서 직장까지 버스로 가는 데는 30-40분쯤 걸리지만 실제 거리는 11.3 km밖에 안된다. 우회하고 여러 곳에 정차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달려가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짧게 느껴졌다. 길만 더 좋으면 자전거로 통근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밴쿠버 동부는 상대적으로 '우범 지역'이라는 평이어서 지나다니기가 꺼림칙하다). 


Second Narrows Bridge를 건너는 중. 고속으로 지나가는 차량이 내는 소음과 바람은, 잘 설치된 보호대에도 불구하고 퍽이나 위협적이었다. 


항만 쪽 길을 따라 밴쿠버 다운타운까지 가는 길. 6.3 km 밖에 안된단다. 


밴쿠버에 가득한 봄을 알려주는 벚꽃. 밴쿠버 지역에는 유독 다양한 모양과 빛깔의 벚꽃이 많다. 일본 사람들이 많이 살기 때문일까?


뛰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았다. 멀리, 방금 건너온 Second Narrows Bridge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