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러닝|사이클링

스탠리 공원 10K 경주

봄맞이 10 km 경주에 참가했다. 데보니안 항구 공원 (Devonian Harbour Park)을 출발해 스탠리 공원을 한 바퀴 돌아 출발점으로 복귀하는 코스. 나로서는 '봄맞이'라는 의미 말고도, 다다음 주 (4월27일) 열리는 캘리포니아 주의 '빅 서 (Big Sur) 마라톤'에 앞선 일종의 '스피드 워크' 훈련의 성격도 띠고 있었다. 


이건 '전'이 아니라 '후'다. 혼자 경주에 나갔다 돌아와, 10시10분쯤, 아직 잠옷 바람인 두 아이들과 사진을 찍었다. 말 그대로 '기념' 사진이다. 하도 자주 레이스를 해서 그런가, 가족도 그냥 그런가 보다, 정도다. 동준와 성준이의 몸집 차이가 거인국과 소인국의 차이만큼이나 유별나다. 


데보니안 항구 공원에 설치된 "MEC Race Series" 접수대. 5 km와 10 km 두 종목의 레이스가 열렸는데, 3백명쯤 참가했다고 한다. MEC Race Series는 10-15달러밖에 안하는 저렴한 등록비 때문에 나같은 달림이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느 대회의 등록비는 보통 50~100달러 선이다. 


공원 부근은 고층 아파트들이 차지하고 있다. 목련이 화사하게 피었다. 따사로운 봄날 아침이다.


여기가 출발점이자 도착점이다. 벚꽃이 풍성하다. 


스탠리 공원 옆에 자리잡은 데보니안 공원은 벚꽃들로 가득하다. 


데보니안 공원은 스탠리 공원으로 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달리기 하는 날이면 거의 예외없이 지나치게 된다. 사무실과의 거리는 2 km쯤 된다. 


10 km 레이스 코스를 보여주는 지도. 아래 빨간 핀 표시가 데보니안 공원이고 바로 그 위 호수가 'Lost Lagoon'이다. 스탠리 공원에 견주면 데보니안 공원은 정말 '미니 공원'이라고 불러야 할 듯싶다. 저 스탠리 공원을 한 바퀴 돌면 대략 10 km쯤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