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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shit

Bullshit 불쉿 (bullshit)은 (특히 미국에서) 욕이고, 점잖은 (사실은 ‘척하는’) 언론이나 공적 상황에서는 쓸 수 없는 말로 여겨진다. 이번에 프라이버시 트레이닝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이 단어를 내뱉었고, 뜻밖에도 청중은 넉넉하게, 치기 어린 농담쯤으로 받아 웃어 주었다. 사실은 그 단어를 쓴 맥락이, 그것을 욕설로 여길 수 없게 한 덕도 있었다. 프라이버시 법들이 개인 의료 정보를 제때, 특히 해당 환자의 위급 상황에서 제대로 취득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라는 일각의 주장, 프라이버시 법은 개인 정보의 공개를 금지한다는 주장이 다 실상과는 다른, 불쉿이라고 공박한 것. 그런데 요즘 이 불쉿이 남발되는 현상과 너무 자주 만난다. 불쉿이라는 단어가 남발된다는 뜻이 아니라, 불쉿으로 볼 수밖에 없는 현상과 .. 더보기
이젠 맥주도 끊는 게 낫겠다 세계 1, 2위의 두 맥주 회사가 합병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세계 제1위의 AB InBev는 버드와이저, 코로나, 스텔라 아르투아, 벡스, 호가든 같은 유명 브랜드를 거느린 벨기에의 다국적 기업 (2014년 매출액 약 55조원)이고, SABMiller는 그롤쉬, 밀러, 페로니, 필스너 우르퀠 같은 브랜드를 품은 영국의 다국적 기업 (2014년 매출액 약 26조원)이다. 거느린 브랜드들의 다양성에서 눈치챌 수 있다시피, 이들 기업 자체가 이미 여러 기업들의 인수 합병체다. 거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두 다국적 기업이 또 하나로 합치겠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의 기사에서 보듯 둘이 하나가 되면 전세계 맥주업계 수익의 절반을 점유하게 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들의 합병이 말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했지만, 그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