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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빌 게이츠 “21세기도 내 세상이오” 빌 게이츠는 21세기의 빅 브라더가 될 것인가? 이 때만 해도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다'보다는 '그렇다' 쪽에 훨씬 더 가까웠다. 이제는 그 반대로 추가 움직인 듯하다. 지금 사람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진다면 그 대답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아니면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데이비드 파일로 쪽으로 더 몰리지 않을까? 아래에 인용한 루크 프뢰브 교수의 말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게 들린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그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문제될 것이 없다. ... 오늘의 지배자는 내일의 패배자일 뿐이다." [특별기획]정보사회의‘영원한 제왕’…방송 위성 문화등도 ‘내것’ | NEWS+ 1997년 10월9일치 컴퓨터를 켠다. 선명한 로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95」 운영.. 더보기
록을 예술로 승화한 ‘바이올린의 神’ [김상현기자의 클래식 산책]방황 끝 5년만에 컴백 | NEWS+ 1997년 10월2일치 돌아온 탕자(蕩子). 바이올리니스트 나이젤 케네디(40)의 5년만의 귀환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어떨까? 캐주얼한 옷차림, 면도하지 않아 까칠한 턱수염, 부러 꾸민 듯한 런던 빈민가풍의 액센트, 히피족을 연상케하는 행동거지 등 그의 전체적 인 패션은, 잘 다듬어져서 오히려 위선이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계의 「에티켓」에 대한 잘 계산된 카운터블로처럼 여겨졌다. 지난 7월 케네디는 영국 런던의 로열 페스티벌 홀과 버밍엄의 심포니홀에서 화려한 귀환 공연을 펼쳤다. 『내 음악적 경력의 정점에 다다른 지금이야말로 클래식음악계를 떠날 때』라며 팝과 록의 품으로 망명한지 5년만이었다. 그는 자신의 우상인 지미 헨드릭스를 연주했고, .. 더보기
전자계산기 “컴퓨터가 밉다” 탄생 30돌, 다기능 컴퓨터에 밀려 인기추락 | NEWS+ 1997년 10월2일치 올해는 휴대용 전자계산기가 처음 나온지 30년째 되는 해이다. 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의 세 엔지니어들에 의해 1967년 처음으로 세상에 나온 휴대용 전자계산기는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의 사칙연산밖에 할 수 없었지만 당시 제품들에 비해서는 꽤 첨단 축에 들었다. 어쨌든 당시만 해도 전자계산기는 기계적으로 주판을 대신한다는 것 이상의 특별한 뜻을 지니기 어려웠다. 1989년 고비로 판매량 내리막길 오늘날의 전자계산기는 30년 전 등장한 제품에 견준다면 그야말로 「도약」으로 평가할 수준이다. 단순한 숫자뿐 아니라 도형 수식 등 복잡한 그래픽 요소까지 표현할 수 있으며 복잡한 과학-수학 연산까지도 너끈히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 더보기
神音 켜는 ‘비올 거장’호르디 사발 김상현기자의 클래식 산책 | NEWS+ 1997년 8월28일치 세상의 모든 아침. (Tous les matins du monde, 1991) 92년 개봉되면서 유럽은 물론 전세계에 때아닌 바로크음악 열풍을 몰고 왔던 바로 그 영화(감독 알랭 코르노). 호르디 사발(Jordi Savall, 56)을 얘기하자면 어쩔 수 없이 이 영화를 끌어 와야 한다. 그만큼 영화와 영화음악이 유명했기 때문이지만, 바꿔 말하면 사발의 대중적 인지도가 그만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를 본(혹은 들은) 사람은 알 것이다. 비올라 다 감바의 은자(隱者) 생트 콜롱브가, 또 그의 제자 마랭 마레가 얼마나 기막히게 「베이스 비올」을 연주하는지 말이다. 그 중에서도 콜롱브가 죽은 아내를 그리며 연주하는 「눈물」(Les Pleurs.. 더보기
메이저 음반사에 딸린 ‘버금상표들’ ... 독특한 색깔로 승부 주요 음반사들, ‘서브레이블' 붐...깊고 독특한 음색들 | NEWS+ 1997년 8월14일치 레이블을 알면 명반이 보인다. 명반까지는 아니더라도 음반의 성격이 보인다. 바로크 음악을 통해 현실 도피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하르모니아문디 프랑스」(HMF)나 「도이치하르모니아문디」(DHM) 딱지를 눈여겨보는게 좋다. 「아르히브」「기멜」「르와조리르」「오비디스」등도 빠뜨려서는 안된다. 한편 실험적인 현대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논서치」나 「포인트뮤직」, 「카탈리스트」 등의 레이블에 주목할 일이다. 세계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지만 클래식 음반 시장의 주류(主流)는 5개 거대 음반사의 손아귀에 놓여 있다. 도이체그라모폰(DG) 필립스 데카를 한데 아우른 폴리그램 EMI 소니 워너뮤직 BMG 등이 그들이다. 흔히 「메이.. 더보기
어려서 외국어 배워야 모국어처럼 말한다 이 연구 결과가 - 이 기사 자체가 아니라 - 널리 퍼지면서, 한국의 조기교육, 특히 조기 영어 교육 열풍이 더욱 달아오른 것으로 기억한다. 이 기사를 다시 읽는 기분이 묘하다. 美서 연구“뇌 언어저장소 나이따라 달라…7,8세때 효과만점” | NEWS+ 1997년 7월31일치 국내의 영어 조기교육 열풍을 정당화할 수 있을 법한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그에 따르면 7~8세 이전에 제2외국어를 배울 때와 그 이후 어른이 되어 배울 때, 그 내용을 저장 (기억)하는 뇌의 위치가 다르다. 따라서 제2외국어를 모국어처럼 유창하게 할 수 있으려 면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한다. 미국 뉴욕에 있는 메모리얼 슬로운-케터링 암센터의 연구진은 활동중인 뇌의 이미지를 잡아내는 첨단 기술을 이용해 이같은 사실을 밝 혀냈다. .. 더보기
우주 탐사의 새로운 중흥기는 오는가 결론부터 말한다면, 중흥기는 오지 않았다. 중흥기는커녕, 이후 쇠퇴 일로였다. 2007년경부터 시작된 경제 침체가 여기에 도움이 되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지금 당장 먹고 살기조차 팍팍한 마당에 무슨 우주선이고 우주 탐사란 말이냐는 정치적, 현실적 언사는 강력한 설득력을 발휘했다. 설령 설득력이 없었다고 해도, 투자할 돈이 없었다. 여북하면 10년 넘게 진행돼 온 우주정거장 계획에서조차 미국과 유럽이 손을 뗐겠는가? 이 때만 해도 공산정권의 붕괴로 경제조차 붕괴 위기에 직면했던 러시아가, 지금은 도리어 우주 탐사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있다. 우주정거장 계획에서 발을 빼지 않은 유일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정말 언젠가는, 다시 우주 탐사의 문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본다. 다만 그 언젠가가 언제냐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