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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밴쿠버 섬 휴가 (2) 부차트 가든, 그리고 빅토리아 6월23일(화) - 부차트 가든화요일 아침, 파크스빌을 나와 빅토리아에서 멀지 않은 '브렌트우드 베이'라는 동네로 갔다. 토론토에 관광을 가면 나이아가라 폭포를 빼놓을 수 없듯이, 밴쿠버 섬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 혹은 그런 것처럼 여겨지는 - 곳이 있다. 바로 부차트 가든 (Butchart Garden)이다. 로버트 핌 부차트와 그의 아내 제니 부차트가 1900년대 초, 본래 석회암 광산이던 곳을 개조한 부차트 가든은 문을 열자마자 높은 인기를 누렸고, 지금은 매년 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밴쿠버 섬 최고의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역사적 중요성 때문에 국립 사적지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후배도 "밴쿠버 섬에 오면 꼭 가봐야 되는 데가 있다던데...무슨 가든이라고 하던데요?" 하며 부차.. 더보기
내가 좋아하는 신문과 잡지 1. 또 휴가. 수요일. 또 휴가다. 휴가야 많을수록 좋겠지만 그것도 여러 날로 죽 이어지는 게 좋지 요즘처럼 하루 쉬고, 회사 2, 3일 나가고, 또 하루 쉬고 하는 패턴은, 직장에서 업무의 리듬을 회복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썩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래도 3월이 다 가기 전에 써야 할 휴가가 아직 하루 더 남았는데, 마음 같아서는 이번 금요일이나 다음 월요일에 쓰고 싶지만 공교롭게도 빠지기 어려운 회의가 하나씩 들어 있어서 또 어정쩡하게 화요일을 빼기로 했다. 3월31일이다. 수요일은 4월1일, 새로운 2015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날이다. 그래도 그 주 주말이 다시 금토일월 나흘을 쉬는 '이스터 롱 위크엔드'여서 이른 기대감에 벌써부 긴장감이 풀어지는 느낌이다. 2. 코스코비가 많이 내렸다. 아이.. 더보기
데이트 월요일 휴가. 내일 출근하면 수요일을 다시 쉬고, 다음 주 월요일도 또 쉰다. 이렇게 징검다리 휴가를 쓰고 있는 것은 올해 회계연도가 끝나기 전까지 (그러니까 3월31일 전까지), 내년으로 이월되지 않는 휴가를 소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 쓴 휴가에 해당하는 돈을 지불할 수도 있지만 그건 회사 쪽에서 원하는 바가 아니란다. 그래서 일이 바쁘든 말든 어쨌든 3월이 가기 전에 휴가를 써야 하는 거다. 한국쪽 정황에 견준다면, 애먼 보도 블록을 뒤집는 형국이랄까? 게으르게 일어나, 아침 굶고 커피 굶은 채로, 동준이는 스쿨버스에 태워 보내고, 성준이는 차로 학교에 내려준 다음, 아내와 함께 '피 뽑으러', 그러니까 건강 검진을 받으러 갔다. 린 밸리 클리닉이라는 워킨클리닉 - 예약 없이 그냥 들어가 자기 차례.. 더보기
건강 검진 린 계곡 상류 지역 (Lynn Headwaters)의 트레일과 시모어 보전 지역 (Lower Seymour Conservation Reserve, LSCR)은 이런 비포장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다. 출퇴근용 '도시형' 자전거로 덜컹대며 트레일을 타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 덜컹거림이 재미의 절반은 넘었다. 저 위로 가는 길은 라이스 호수 (Rice Lake)로 가는 길인데, 자전거 옆 표지판이 알려주듯 개도 자전거도 출입 금지다. 나는 그냥 노르코 자전거를 모델로 사진만 찍었을 뿐, 저 길을 타지는 않았다. 정말이다. 오늘 하루 휴가. 3월이 끝나기 전에, 그러니까 2014년 회계년도가 끝나기 전에 소진해야 할 휴가 일수가 며칠 남아서, 어쩔 수 없이, 쉬어야 하는 날 중 하루다. 회계연도가 끝나갈 무렵이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