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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섬

사슴과 공작 래스트레버 해변 주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광과 트레일. 며칠 캠핑하기에 그만일 듯한 곳. 나흘 간의 밴쿠버 섬 휴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동물을 꼽으라면 단연 '사슴'이 되겠다. 캐나다야 워낙 자연 자원이 풍부하고 숲이 지천이다 보니 온갖 야생동물로 넘쳐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공원에서, 특히 가정집 뒤뜰에서 동물을 만나기는, 너구리나 스컹크, 다람쥐 정도를 예외로 친다면, 쉽지 않다. 그런데 이번 여행 동안에는 유독 사슴을 자주 마주쳤다. 사슴도 사람들에 익숙한지, 아주 근접하지 않는 한 도망가지 않고 서 있는 경우가 많았다. 래스트레버 해변 주립공원 화요일 아침, 파크스빌의 래스트레버 해변 주립공원 (Rathtrevor Beach Provincial Park)을 뛰다가 만난 사슴. 사람으로 치면.. 더보기
밴쿠버 섬 휴가 (2) 부차트 가든, 그리고 빅토리아 6월23일(화) - 부차트 가든화요일 아침, 파크스빌을 나와 빅토리아에서 멀지 않은 '브렌트우드 베이'라는 동네로 갔다. 토론토에 관광을 가면 나이아가라 폭포를 빼놓을 수 없듯이, 밴쿠버 섬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 혹은 그런 것처럼 여겨지는 - 곳이 있다. 바로 부차트 가든 (Butchart Garden)이다. 로버트 핌 부차트와 그의 아내 제니 부차트가 1900년대 초, 본래 석회암 광산이던 곳을 개조한 부차트 가든은 문을 열자마자 높은 인기를 누렸고, 지금은 매년 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밴쿠버 섬 최고의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역사적 중요성 때문에 국립 사적지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후배도 "밴쿠버 섬에 오면 꼭 가봐야 되는 데가 있다던데...무슨 가든이라고 하던데요?" 하며 부차.. 더보기
밴쿠버 섬 휴가 (1) 파크스빌과 퀄리컴 비치 6월21일(일) - 밴쿠버 섬으로...아침은 배가 떠나는 웨스트 밴쿠버의 호스슈베이에서 먹기로 하고 8시30분쯤 집을 나섰다. 타기로 마음 먹은 배편은 10시40분 출발. 그러나 시간이 생각처럼 여유롭지 못해서 음식을 카페에서 먹어야 할지, 픽업해 차 안에서 먹어야 할지 참 애매했다. 결국 전자를 택했는데, 시간이 하도 빠듯해 심리적으로 쫓기며 먹다 보니 음식이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10달러 가까이 하는 아침 식사의 품질은 또 왜 그 모양인지... 다시는 가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것으로 치밀어 오르는 화를 달랬다. 관광지의 '바가지 상혼'은 만국 공통인 듯. 나나이모로 가는 BC페리 위에서. 배 뒤로 바닷물이 하얀 포말을 만들며 배를 따라온다. 아래는 구글 지도로 찍은 여행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