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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

알체스 알체스! 캐나다에서 무스(Moose)는 일종의 아이콘이다. 비버, 곰과 함께 캐나다를 상징하는 세 동물 중 하나로 꼽힌다. 곳곳에서 무스가 보이는 것도 따라서 별로 놀랄 것이 못된다. 토론토에서 발견되는 무스들은 그를 '예술화'한 것들이다. 무스 형상에 갖가지 색깔이나 장식을 덧입히는 일종의 '무스 프로젝트'가 있었던 모양이다. 여러 병원이나 이름난 건물 앞에, 온갖 컬러풀한 무스가 종종 눈에 띄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것은, 그들 중 진짜 매력 있게 보이는 무스 동상은 거의 없다는 사실... 진짜 무스를 보자면 한참 북쪽으로 올라가야 하고... (북쪽의 숲속에 들어간다고 무스가 '나 여깄다~"라며 나타나주는 것도 아니지만...). 무스의 학명도 흥미롭다. 속과 종이 똑같은 알체스, 알체스이다 (Alces alce.. 더보기
곰 조심, 무스 조심! 무스 조심 | 2005년 5월 8일 오전 7:13 와와와 수세인트마리 구간에는 이런 표지판이 많다. 무스를 조심하라는 표지판이다. 특히 밤에는 더욱 위험하다고 한다. 나무를 가득 실은 대형 트럭들 중에는 정면 그릴이 찌그러진 경우가 종종 있다. 무스를 받아서 그렇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무스가 참으로 불운했다고 볼 수 있다. 초대형 트럭에 작은 흠집만 냈을 뿐 무스는 그 자리에서 비명횡사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 트럭들도 무스와의 접촉에서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그만큼 크고 강력하기 때문이다. 정작 큰 문제는 여느 승용차가 무스를 받았을 경우이다. 무스는 다른 동물에 비해 몸집만 큰 것이 아니라 다리도 유달리 길다. '키다리 아저씨' 저리 가라다. 그렇게 다리가 긴 것은 한겨울 눈이 많이.. 더보기
하늘에서 무스(Moose) 찾기 멀미 | 2005년 1월 8일 오전 9:30 비행기 타고 멀미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주 어릴 때, 초등학교 2학년 때인가 미원에서 청주 가는 시내버스 탔다가 멀미 한 게 고작인데... 오늘, 예정에도 없이 무스(moose) 조사에 참가하게 되었다. 본래 다음 주 월요일에 한 번만 나가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인원에 문제가 생긴 모양이다. 무스 조사(Moose survey)는 이듬해 가을철에 무스를 몇 마리까지 사냥해도 되는지를 계산하기 위한 것이다. 무스 사냥이 이 지역 경제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인근 노던 온타리오 사람들은 물론, 멀리 미국에서까지 원정 무스 사냥을 온다. 우리는 지상 200m 안팎의 높이로 나는 헬기 위에서 무스 수를 센다. 그냥 숫자만 세는 게 아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