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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비늘

곰 조심, 무스 조심!

무스 조심2005년 5월 8일 오전 7:13

온타리오 주 북부로 올라갈수록 이런 표지가 흔하다. 앞으로 2km 구간에서 무스가 길을 건널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것. 특히 밤에 위험하다는 경고 문구도 나와 있다.

와와와 수세인트마리 구간에는 이런 표지판이 많다. 무스를 조심하라는 표지판이다. 특히 밤에는 더욱 위험하다고 한다. 나무를 가득 실은 대형 트럭들 중에는 정면 그릴이 찌그러진 경우가 종종 있다. 무스를 받아서 그렇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무스가 참으로 불운했다고 볼 수 있다. 초대형 트럭에 작은 흠집만 냈을 뿐 무스는 그 자리에서 비명횡사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무스를 만나다 | 2005년 5월 25일 오전 10:03

다시 올라오는 길. 950km. 어느덧 혼다 시빅의 마일리지가 9만km를 넘었습니다. 오가는 길은 멀고 길고 지루합니다. 끝도 없을 것처럼 이어진 길, 길, 길.... 그 길에서 그래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하는 몇 가지 항목 중 하나가 바로 사진에 나온 것과 같은 무스입니다. 

곰을 만나다 2005년 5월 21일 오전 5:22

온타리오 주의 지도를 놓고 어디서부터를 '노던,' 다시 말해 북쪽으로 치는가를 가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냥 위도로만 치면 변변한 동네조차 찾아보기 어렵고 차로마저 없는, 황야나 숲속, 호수 부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곳 사람들 사이에서 '노던'과 '서던'을 가르는 기준은 대략 노쓰베이와 서드버리를 수평으로 잇는 가상의 선인 듯합니다. 그 선 위가 노던, 아래가 서던이지요. 토론토로부터의 거리로는 대략 400km 안팎입니다. 그 부근의 동네들은 흔히 '가까운 북쪽', 또는 'near north'로 불립니다. 

배 고픈 곰의 절륜한 묘기! 2005년 7월 17일 오후 11:16

재주는 곰이 부리고, 어쩌고 하는 속담이 있지요. 이 사진을 보면서, 정말 곰의 재주가 어느 정도인지 여실히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