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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책장난 시각, 말 그대로 '보는 각도'를 조금만 바꾸어도 세상이 사뭇 다르게, 혹은 새롭게 보일 때가 많다. 그 때 느끼는 놀라움은 퍽 신선하면서도 반갑다. Steve Han 박사께서 과분하게도 나를 페이스북을 통한 (태그) #책장난 의 상대 중 하나로 지목해 주신 덕택에 오늘 다시 그런 신선한 발견과, 깨달음과 만날 수 있었다. 아하, 이런 재미가 있구나. 이런 장난이라면 얼마든지 더 해보고 싶다, 라고 생각한다. 한박사님,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책장난 의 규칙은 이렇답니다: '현재 자기 옆에 가까이 있는 책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집어 자기 나이 페이지를 펼치는 거다. 그리고 그 페이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을 옮겨보는 것이다. 태그로 #책장난 이라 넣어주고. 또 숙.. 더보기
1Q84 - 하루키적 구라, 하루키적 희망, 하루키적 상상력 새우깡 같은 책 "어머 선배, 1Q84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한 번 잡으면 계속 읽게 돼요.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작년 봄, 에드먼튼으로 놀러 온 두 여후배가 이구동성 - '異口同聲'이자 '二口同聲' -으로 추천한 책이 1Q84였다. 본래부터 무라카미 하루키의 열혈 팬이어서 그의 책 - 물론 다 번역본 - 을 캐나다에 이민 올 때도 끌고 왔고, 캐나다에서 숱하게 이사 다닐 때도 - 바로 앨버타로 건너오기 직전까지는 - 바리바리 박스에 담아 들고 다녔던 나로서는 마땅히 군침을 삼킬 만한 얘기였다. 하루키의 신간이라...그것도 세 권이나 되는, 길 장자 장편, 아니, 대하소설? 후배들이 한국 돌아가면 부쳐주겠다는 걸,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니 그만두라고, 내 한국 가면 직접 사보겠노라고 했었다. 그러다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