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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이모

빅토리아 1박2일 성우제 선배네와 함께 빅토리아에 간다. 새벽같이 일어나, 집에서 차로 20분쯤 떨어진 호스슈베이 (Horseshoe Bay)의 페리 터미널로 이동. 영하의 날씨에 길이 반들반들 얼었다. 호스슈 베이의 아침 풍경. 아직 날이 밝기 전, 밖으로 새어나오는 카페와 레스토랑의 불빛은, 밖이 춥고 황량할수록 더 따뜻하고 안락해 보인다. 호스슈 베이에서 내다본 바다 너머, 설산준령이 펼쳐져 있다. 하얗게 눈을 인 설산들이 장려하다. 그 설산준령 위로 햇빛이 축복처럼 내린다. 따뜻해 보이는 햇살, 그래서 바닷물은 더욱 차 보이고... 페리에 올랐다. 동준이는 이 사진을 찍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작으로 쓰러졌다. 넉달 만인가? 페리에선 난리가 났다. 응급처치 요원이 달려오고, 간호사가 달려오고, 승객들 중에 끼어 .. 더보기
나나이모 - 빅토리아 여행 빅토리아 마라톤을 뛰기 위해 캐나다 추수감사절 주말 동안 나나이모와 빅토리아를 여행했다. 10월10일 금요일에 출발해, 마라톤을 뛴 12일 일요일에 다시 페리로 귀가한, 짧은 여행이었다. 하지만 그리 먼 거리가 아니어서, 혹시 못 보았거나 놓친 곳은 나중에 다시 가보자고 어렵지 않게 위안삼을 수 있었다. 빅토리아의, 빅토리아의 고풍스럽고 보수적인 이미지와는 웬지 잘 어울리지 않는 벽화. 다른 벽화들은 빅토리아의 역사와 풍물을 표현한 데 견주어, 이 벽화는 젊고 가볍다. 원색이어서 아무렇게나 찍어도 사진이 강렬했다. 밴쿠버에서 빅토리아가 있는 밴쿠버 섬으로 배를 타고 가는 길은 두 가지다. 하나는 써리 근처까지 한 시간 가까이 운전해 내려가야 하는 츠와슨(Tsawwassen)의 터미널을 이용하는 것이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