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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비늘

우드척

우드척(Woodchuck)이라는 동물이다. 사전에 보면 간단히 '북미산 마멋'이라고 돼 있고, 다시 마멋을 찾아보면 '마멋(땅을 파고 구멍에 사는 설치(齧齒)류의 동물)'이라고 나와 있다. 본래 들판이나 강가에 사는 것으로 돼 있지만 사람들의 터전이 점점 더 그들의 서식지를 잠식하면서 종종 민가의 뒤뜰에도 출몰한다고 한다. 딸기, 사과, 홍당무 등이 주식.

우리집 뒤뜰의 딸기가 다 사라져서 들토끼 소행이라고 이를 갈았는데, 알고 보니 이놈이었던 모양이다. 꼬리까지 더한 몸길이는 46~66cm로 꽤 큰 편이다. 몸무게는 1.8~5.4kg. 느림이 굼뜨고, 겨울에는 동면을 하는데 동면중에는 호흡 간격이 6분(6'초'가 아니고)당 한 번이란다. 참 신기한 동물이다. 엊그제 이 녀석을 보고, 딸기 도둑 맞은 것을 용서해주기로 했다. (2007/09/13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