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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비늘

파워북 메모리 업그레이드

애플의 파워북 G4 12.1인치 노트북을 쓴 지 3년 하고도 6개월이 넘었다. 컴퓨터의 평균 수명으로 따져도 제법 긴 시간이다. 한국에서 정보통신 담당 기자로 일할 때 노트북을 바꾸던 간격과 견주면 그냥 긴 정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장구(長久)'한 시간이다. 새 노트북을 장만하면 채 2년을 넘지 못했으니까... 그것도, 지금 돌이켜보면 병이었다. 물론 지나친 사치였고. 

지금 쓰는 노트북은 애플이 칩 공급선을 인텔로 바꾸기 전에 나왔다. 따라서 파워PC 칩이다. 1GHz. 물론 요즘 유행하는 '듀오'와는 전혀 무관하다. 메모리는 살 때 512MB로 늘렸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미흡함이 많이 실감되었다. 

엊그제, 일을 저질렀다. 1GB짜리 메모리를 끼운 것이다. 이 노트북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 메모리 1.25GB에 도달했다.운동장이 두 배 이상으로 넓어지니 모든 것이 빠르고 수월하다. 여러 프로그램들을 띄워도 별로 더뎌지는 것 같지 않다.

메모리를 높인 것은 이 노트북을 앞으로 1, 2년 더 써보자는 심산에서다. 올 10월 애플의 업그레이드 된 운영체제 'OSX 레퍼드'와 함께 새롭게 나올 맥북 노트북들에 구미가 당기기는 하지만, 한 번 참아보련다. (2007/08/02 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