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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얘기

2005년 2월...화이트 리버, 컬링, 비 내리는 날의 단상

사온(四溫) | 2005년 2월 6일 오전 8:48
 

와와 호수에 점점이 선 얼음낚시용 오두막들. 3월이 되면 백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와와의 겨울 동안, 얼음낚시는 필수적인 여가 수단인 듯싶다.

와와의 한겨울이 이렇게 따뜻할 때도 있다. 한국의 일반적 겨울 특성인 '삼한사온'과는 별 연관이 없겠지만 며칠 계속되는 따뜻한 날씨가 자연스럽게 그 말을 떠올리게 만든다. 

비 내리는 2월의 단상 | 2005년 2월 7일 오전 9:01
 

와와의 대로 - 고속도로 101번에서 미션 로드로, 다시 101로 바뀐다 -변에 있는 묘지 간판. 물론 묘지도 대로변에 있다.

제법 거세게 비가 내린다. 2월에도, 높은 기온과 비로 녹아 사라진 눈 아래의 잔디는 파릇파릇하기만 하다. 

작은 마을 와와는, 일요일이면 더욱 조용하고 쓸쓸하다. 식료품점과, 점심 무렵에만 잠깐 문을 여는 캐네디언 타이어를 제외하면 문을 여는 가게도 없다. 사람들은 대부분 집에 머무르며 밖으로 나오지 않으므로, 평소에도 늘 한가한 거리는 적막할 지경이다. 

작은 동네 풍경 | 2005년 2월 8일 오전 9:40

화이트리버의 한 풍경

지난 주 수요일, 와와와 매니투와지에 있는 MNR 직원들의 신년 하례식이 있었다. 'Staff Day'를 그렇게 번역하는 게 맞는지 모르지만, 매니투와지 쪽에 있는 직원들은 본 적이 없었으니 일종의 하례식인 것은 틀림 없다. 

컬링: 하면 정말 잼 있을 것 같은.... | 2005년 2월 10일 오전 10:56

오늘밤, 커뮤니티센터에서 직장 동료 몇이 컬링 하는 것을 잠시 구경했다. 

이민 오기 전에는 심심찮게 볼링으로 시간을 죽였다. 이곳 와와에도 볼링장이 있다. 하지만 첫째, 함께 갈 만한 사람이 마땅치 않다. 둘째, 핀이 열 개 아닌 다섯 개이고, 따라서 볼링공 크기, 잡는 법, 던지는 - 혹은 굴리는 - 법이 모두 다르다. 한국에서 치던 식과 같은 10-핀 볼링이었다고 해도, 솔직히 드나들 마음이 크게 들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상 | 2005년 2월 11일 오전 8:43

상을 받았다. 이것을 준 GIS Information Officer에 따르면 'Unbelievable Wealth'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