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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비늘

얼음 낚시

2005년 1월 9일 오후 12:24

생애 첫 얼음 낚시, 그리고 거기에서 얻은 '기념품'. 기념품은 오늘 저녁 내 뱃속으로 들어갔다

얼음 낚시는 그만두고, 여느 낚시조차 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오늘, 둘 중 하나는 해본 적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전형적인 얼음 낚시의 세팅. 줄에 작은 종이 달려, 물고기가 미끼를 물면 딸랑달랑 울린다. 저렇게 낚싯대만 드리워 놓고, 우리는 물가에 모닥불을 만들어놓고 거기에서 논다.

MNR의 동료인 Bob과 Anne을 따라, 슈피리어 호 주립공원 근처의 한 호수 위에서, 하루 반나절을 낚시로 보냈다. 눈이 많이 쌓여 두 사람은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나는 Anne의 스노슈를 빌려 호수까지 갔다. 20cm 두께로 언 얼음은, 준비해 간 드릴로 쉽게 뚫었다. 여섯 개의 구멍에 얼음 낚시용 릴을 드리우는 한편, 나뭇가지를 꺾어 줄과 종을 매달았다. 입질이 왔을 때 그 소리로 쉽게 알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Auger라고 불리는 드릴로 얼음에 구멍을 낸다. 낚싯줄을 드리울 구멍이다.


또 낚시 | 
2005년 1월 25일 오후 12:59

이번에는 17번 고속도로가 아닌 다른 방향, 곧 섀플로와 티민스로 갈 때 이용하는 101번 고속도로 쪽의 한 호수에서 얼음 구멍을 팠다. Van Reek이라던가, 아무튼 그 비슷한 호수였는데, 고속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그곳까지 스노슈즈를 신고 걸어들어가는 데만도 한 시간 가까이 걸릴 만큼 꽤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다. 

Lost and Found | 
2005년 3월 7일 오전 7:06

와와의 겨울 행사 중 가장 큰 얼음낚시 대회(Ice Fishing Derby)가 이번 주말 동안 열렸다. 상금과 상품이 푸짐해 매년 1천 명이 넘는 열혈 낚시꾼들이 참가한다고 한다. 참가비만 100달러가 넘으니, 그럴 만도 하겠지. 모처럼 와와의 도로가 차들로 붐비고, 모텔과 인(inn)의 주차장도 차들로 가득찼다. 와와 호수 위로 늘어선 낚시용 오두막들도 수십 개로 늘었다. 

콜렛 호수 2005년 2월 21일 오전 8:29

슈피리어호 주립공원 사무실의 길 맞은편에 있는 작은 호수 이름이 콜렛(Corlette Lake)입니다. 제가 난생 처음 아이스 낚시를 갔던 곳입니다. 일요일이라 부담없는 곳으로 간다며 제 '낚시 사수'인 Bob은 이 호수를 골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