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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비늘

추억의 부스러기들

"밖에 있는 차는 얼마나 추울까!" | 2005년 1월 4일 오전 11:06

...라고 말했다는 우리 선배, 이런 거 하나 설치하시지요. 아니, 본래부터 달려 있다고 했나요? 

엔진 블록 히터에 연결된 전원. 엔진의 온도를 0도 안팎의 수준으로 따뜻하게 유지해, 아침에 시동이 걸릴 수 있게 해준다.

내일 기온이 영하 15도 정도밖에 안 떨어질 것이라니 굳이 엔진블록 히터를 켜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만사 불여 튼튼이라, 혹시 누가 압니까, 영하 20도나 그 밑으로 예고 없이 곤두박질 칠지... 

이렇게 코드를 꽂아 전기를 좀 먹여주면 엔진블록이 적당한 온도로 달아올라서, 아침에 시동 걸 때 걱정할 일이 없답니다. 말하자면 자동차용 전기장판쯤 되는 셈이지요. 

금주 중에 두 번인가 세 번 아침 기온이 영하 20도 밑으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바깥 공기가 쨍 하니 춥습니다. (*)

새먼과 가펑클 | 2005년 1월 6일 오전 10:21

'사이먼'과 가펑클이 아니냐구요? 

아닙니다. '새먼'이 맞습니다. 그림을 보세요. 맞죠? 

대학 다니는 딸내미가 보내준 카드랍니다. ㅋㅋ

저희 직장 상사인 Bob의 사무실 유리창에 붙어 있는 재미난 그림입니다. 네 귀퉁이에 달린 글자들을 보십시오. Parsley, Sage, Rosemary, Thyme... 파슬리, 세이지, 로즈매리, 백리향... 가펑클이 안고 있는 새먼과 곁들여 요리하면 아주 맛난 음식이 나올 듯하네요.

이런 동네에서 살아야지...2005년 1월 7일 오전 9:46

MNR 휴게실에서 한창 조각이 모여 가고 있는 1,000피스 퍼즐의 최종 그림. 이런 동네에서 살아야지....


'움켜쥐듯' 달릴까? | 2005년 1월 11일 오전 11:14

한국에 있을 때 겨울용 타이어 광고 문구로 '눈길, 빙판 길을 움켜쥐듯 달린다'라는 것이 있었다. 눈길은 모르되, 빙판을 움켜쥐듯 달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지만 어쨌든 광고니까 좀 과장할 수도 있었을 터이다. 

오늘 바꿔 끼운 겨울용 타이어

오늘 네 바퀴를 겨울용으로 바꿨다. 몰아보니 과연 타이어의 접지 정도가 훨씬 더 높아졌음을 여실히 느끼겠다. 착착 바닥에 달라붙는 것 같다. 한적한 동네 뒷골목을 돌며 부러 급커브를 꺾어 보았더니 전에 쓰던 타이어에 견주어 미끄러짐이 여실히 줄었다 (지금까지 쓰던 사계절용 타이어는 비닐 봉지들에 싸여 올 봄까지 동면이다). 

와와에 대한 암울한, 혹은 객관적 단상 | 2005년 1월 10일 오전 5:05

눈발이 날린다. 싸래기 눈인데, 맞바람을 받으면 아프다. 앞을 제대로 못 볼 지경이다. 그리 세차게 쏟아붓는 것도 아니지만 아마 바람 탓이 클 것이다. 사위가 온통 뿌옇다.

와와 다운타운의 밤 풍경. 조용하다. 조용한 것은 좋은 일이지만, 때로는 괴괴하다고 여겨질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