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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Sherlock' - 달콤쌉싸름한 21세기의 셜록 홈즈 홈즈(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왓슨(마틴 프리만). 누가 누구인지 눈치 채시겠는가? :) "어제 그거 봤어?""봤지. 정말 너어무 재밌더라. 기가 막혀!" "정말이야. 다음 주까지 또 어떻게 기다리냐..." 내가 낀 자리에서 직장 동료들끼리 한 얘기다. 나는 그게 무슨 프로그램이냐고 물었고 그들은 '셜록'(Sherlock)이라고 알려주었다. "셜록 홈즈를 요즘 시대에 맞춰 각색한 것인데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나는 집에 텔레비전이 없었고, 설령 있었다고 해도 프로그램 중간중간의 광고 때문에 매 에피소드를 따라갔을 것 같지는 않았다. 나중에 DVD로 나오거나 아이튠즈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되면 한 번 봐야겠다, 라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곧 까맣게 잊었다. 지난 연말 이 지역의 .. 더보기
TV를 끊다! 저로서는 중대한 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TV 끊기. 믿어지십니까? 아내로부터 '테돌이'라는 별명을 들을 만큼 TV에 붙어살아 왔는데 TV를 끊다니... (또다른 별명은 '리돌이'입니다. 리모콘을 갖고 전채널을 매 5, 6분 간격으로 훑어대니까... 흐흐). 그런데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돼버렸습니다. 처음에는 케이블TV 채널 수를 반으로 줄였는데, 그러고 보니 제가 즐겨보는 스포츠 채널 셋 중 둘이 빠져버렸고, 결국 그 재미가 시들해진 데다, 갑자기 새롭게 관심이 불붙기 시작한 클래식 음악 듣기가 겹치면서 TV의 우선순위도 자꾸 밀리게 됐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문득 생각해 보니 지난 한 주 동안 TV 본 게 채 한 시간도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아내한테, "우리 케이블TV 끊어버릴까?"라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