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 Parks 썸네일형 리스트형 '유럽 문학과 스피드 번역 시스템'에 대한 짧은 생각 일창님의 '유럽 문학과 스피드 번역 시스템'에 대한 나의 댓글 겸 잡생각: 영어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작품이 꼭 영어 소설을 번역한 것처럼 읽힌다는 조르지오 팔레티의 이야기를 보면서 문득 한국의 복거일 선생을 떠올렸습니다. 한국에서는 가장 유명하고, 아마도 유일하게, 번역투 문장을 구사하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읽기 어색하고 버거운, 나쁜 의미의 '~되어지다' '보여지다' 식의 번역투라는 뜻이 아니라(당장 티스토리 블로그의 공지에도 보면 이런 말도 안되는 겹수동태 문장이 많습니다), 실로 유려하고 정돈되고 탄탄한 번역투라는 뜻입니다. 한국의 모든 문필가들이 복 선생처럼 글을 쓴다면 문제겠지만 당신만 유독 그런 글투를 고집하고, 또 그것이 대단히 완성된 형태로 구현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한국 문단을 살찌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