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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e

벽화가 된 동화 동네 서점이 문을 닫으면서 얻게 된 동화의 그림 석 장을 코스코에 맡겨 패널로 만들었다. 맡긴 지 한 달 가까이 돼서 완성품이 나왔고, 어제 아내가 찾아왔다. 아주 만족스럽게 나왔다. 'Is This a Moose?'라는 책의 그림이다. 글 리처드 T. 토머스, 그림 톰 리크텐헬드. 성준이가 자기 방에 걸겠다고 골랐다. 나도 그게 가장 마음에 든다, 엄마 아빠 방에 걸고 싶다고 했더니 가위바위보 (Rock Paper Scissor)로 결정하잔다. 하여 3판 2선승의 대결이 즉석에서 열렸는데 세 판까지 갈 것도 없이 첫 두 판에서 지고 말았다. 흑흑! 이건 동준이 방에 건 그림. 'The Adventures of Beekle: The Unimaginary Friend'라는 더없이 흥미롭고 독특한 동화의 삽.. 더보기
북세일, 환풍기, 그리고 대통령의 욕조 퍼스트 하프 마라톤을 뛰고 난 직후에 몸살에 배탈까지 나서 다소 고전했다. 그래서 금요일을 쉬었고, 그 덕택에 금토일 사흘을 내리 쉬는 또 한 번의 '롱 위크엔드'를 보냈다. 일요일인 오늘부터 역순으로, 사흘 간의 '놀멘놀멘'을 적는다. 2월22일, 일요일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혹은 최선을 다해 뛴 하프 마라톤의 후유증을 던다는 변명으로, 목요일과 금요일, 토요일까지 달리기를 쉬었다. 목요일까지는 자전거로 왕복 24 km 정도를 달렸으므로 운동을 아예 안한 것은 아니었고, 그래서 마음도 덜 불편했다. 하지만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의 퇴근길은 정말 힘들었다. 씨버스로 자전거를 싣고 건너가서 아내를 만나 차로 귀가할까 하는 유혹도 있었지만 참았다. 잘 참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금요일과 토요일을 아무 운동.. 더보기
알체스 알체스! 캐나다에서 무스(Moose)는 일종의 아이콘이다. 비버, 곰과 함께 캐나다를 상징하는 세 동물 중 하나로 꼽힌다. 곳곳에서 무스가 보이는 것도 따라서 별로 놀랄 것이 못된다. 토론토에서 발견되는 무스들은 그를 '예술화'한 것들이다. 무스 형상에 갖가지 색깔이나 장식을 덧입히는 일종의 '무스 프로젝트'가 있었던 모양이다. 여러 병원이나 이름난 건물 앞에, 온갖 컬러풀한 무스가 종종 눈에 띄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것은, 그들 중 진짜 매력 있게 보이는 무스 동상은 거의 없다는 사실... 진짜 무스를 보자면 한참 북쪽으로 올라가야 하고... (북쪽의 숲속에 들어간다고 무스가 '나 여깄다~"라며 나타나주는 것도 아니지만...). 무스의 학명도 흥미롭다. 속과 종이 똑같은 알체스, 알체스이다 (Alces alce.. 더보기
곰 조심, 무스 조심! 무스 조심 | 2005년 5월 8일 오전 7:13 와와와 수세인트마리 구간에는 이런 표지판이 많다. 무스를 조심하라는 표지판이다. 특히 밤에는 더욱 위험하다고 한다. 나무를 가득 실은 대형 트럭들 중에는 정면 그릴이 찌그러진 경우가 종종 있다. 무스를 받아서 그렇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무스가 참으로 불운했다고 볼 수 있다. 초대형 트럭에 작은 흠집만 냈을 뿐 무스는 그 자리에서 비명횡사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 트럭들도 무스와의 접촉에서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그만큼 크고 강력하기 때문이다. 정작 큰 문제는 여느 승용차가 무스를 받았을 경우이다. 무스는 다른 동물에 비해 몸집만 큰 것이 아니라 다리도 유달리 길다. '키다리 아저씨' 저리 가라다. 그렇게 다리가 긴 것은 한겨울 눈이 많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