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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thon

풍자 만화: 마라톤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인터넷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만화 사이트 중에 '오트밀'(Oatmeal)이라는 것이 있다. 매튜 인만 (Matthew Inman)이라는 카투니스트의 필명이 오트밀이다. 단순하고 정감 있게 동글동글한 그림체가 퍽 인상적인데, 더 인상적인 것은 그 내용이다. 자주 웃게 만드는 유머와 위트가 있다. '첫 마라톤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라는 제목의 이 만화는 북미 지역 달림이들의 애독 잡지 중 하나인 '러너스 월드' 7월호에 실린 것인데, 정말 웃기다. '해야 할 것'은 실상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고,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중에는 실상은 그렇게 해야 할 것도 있다. 공통점은 다 웃기는 점. 특히, 꼭 마라톤까지는 아니어도 10K나 하프 마라톤 같은, 웬만한 거리의 달리기 대회에 나가 본 사.. 더보기
Big Sur D-day: 빅서 마라톤 마라톤을 마친 직후 가족과 함께. 아직 메달도 걸기 전이다. 골인 지점에서 듣는 '동준 아빠아~!'라는 아내의 외침은 세상에서 가장 반갑고 힘이 되는 응원가이다. 마라톤 마라톤 엑스포에서 받아온 버스표에 4시15분~30분 사이에 인근 호텔로 나와 버스를 타야 한다고 해서 의아해 했다. 아무리 마라톤 출발 시간이 다소 이른 아침 6시45분이지만 두 시간씩이나 미리 나갈 필요가 있을까, 마라톤 출발지가 멀지 않은데? 그래도 아내와 아이들을 깨워 승용차로 가고 싶지 않았고 (승용차 접근은 불허한다는 말도 나와 있었다), 버스로 편하게 태워준다는데 좀 일찍 나가면 어떠랴 싶었다. 이런, 그게 아니었다. 버스가 마라톤 출발지까지 가는 데 거의 한 시간이 걸렸다. 내가 시사이드/몬터레이의 위치를 착각한 탓이었다. .. 더보기
LA마라톤 공식 완주 증명서 지난달 17일에 뛴 LA마라톤의 공식 완주 증명서 (Finisher Certificate)가 나왔다. 기념 삼아 여기에 담아둔다. 그 아래는 LA마라톤에서의 상세한 기록. 한편, 아래는 비교 삼아 올려본, 지난 2012년 10월 오레곤주 포틀랜드 마라톤의 기록. 더보기
보스톤 마라톤 참사 "보스톤 마라톤에서 폭발 사고가 나 사람이 죽었대." 달리기를 하고 사무실로 돌아와 점심을 먹는데, 옆 자리의 동료가 칸막이 옆으로 고개를 들이밀고 내게 말을 건넨다. 평소 워낙 말수가 적은 전형적인 'IT 가이'여서 복도에서 서로 마주쳐도 눈 인사조차 드물게 나누는 사이여서, 나로서는 이 친구의 그런 태도 변화가 다소 의외였다. 그런 내 생각을 눈치챘는지 "네가 달리기를 하고, 보스톤 마라톤 얘기하는 걸 들어서, 이 소식을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친절하게 설명까지 붙였다. 불과 몇십 분 전에 남녀 우승자와 기록을 확인한 터라, '보스톤 테러' 소식은 그야말로 큰 충격이었다. 그럴리가? 도대체 누가? 왜? 그런 생각들이 섬광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페이스북에 들어갔.. 더보기
그림으로 정리해 본 주말 금요일 저녁. 가깝게 지내는 이웃, 그리고 한 직장에 다니는 한국인 후배 가족과 저녁을 함께했다. 위 사진은 그 후배 가족의 아이 클레어(지윤). 이제 15개월. 성준이가 클레어를 무척 예뻐해준다. 이것저것 보여주고 차 태워주고 신났다. 토요일 낮. 동준이와 성준이를 오티즘센터의 놀이 프로그램에 맡기고 아내와 둘이서 영화를 보러 에드먼튼의 초거대 실내 쇼핑 센터인 '웨스트 에드먼튼 몰'(WEM)에 왔다 ('세계 최대'라는 기록은 깨졌지만 '캐나다 최대'라는 기록은 여전히 유효하다). 시간이 빠듯했던 데다 몰 주차장이 차들로 인산인해 아닌 차산차해여서 차 댈 곳 찾느라 헤맨 탓에 영화 앞부분 4, 5분을 놓쳤다. 우리가 본 영화는 캐나다 소설가 얀 마텔(Yann Martel)의 2002년 만 부커상 수상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