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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T

MTT-SFO의 말러 7번 SFS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줄임말, MTT는 1995년부터 그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줄임말이다. 둘의 관계가 10년 넘게 지속된 데다 그 결과물 또한 상품(上品)이다 보니, SFS/MTT는 마치 한 단어처럼 여겨질 때가 많다. 이들의 최근 말러 연주 (심포니 7번)가 지난 2월11일 열린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상 두 개를 가져갔다. '최우수 클래식 앨범' 부문과 '최우수 오케스트라 연주' 부문의 상이다. 미국에서 주는 상, 미국의 오케스트라가 받은 게 무슨 대수랴 싶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의 수상에는 다소 눈물겨운 바가 있다. 이들의 음반이 그 잘난 EMI나 데카, 도이체 그라모폰 같은 거대 음반사의 도움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돈 많은 음반사들, 오케스트.. 더보기
미국 마이클 틸슨 토머스 - '가장 미국적인 지휘자" (NEWS+ 1997년 4월24일치) MTT. 「가장 미국적인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머스(53)는 본명보다 「MTT」라는 약어로 더 널리 통용된다. 「레니」라는 애칭을 들었던 미국 태생의 명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을 연상시키는 어법이다. MTT가 레너드 번스타인을 연상시키는 것은 이름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매우 개방적이며 때로는 파격적이기까지 하다는 면에서 번스타인과 기질이 비슷하다. 미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세계화하는데 들이는 정성도 번스타인 못지 않으며 자신을 「상품화」하는 스타기질 또한 대단하다. 최근 발매한 MTT의 음반 중 하나(빌라-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는 연주곡목보다 앨범의 사진이 먼저 화제에 올랐다. 야자수 잎사귀를 배경으로 선글라스를 끼고, 오른손에 앵무새를 앉힌 모습이었다. 음반 홍보를 위해 찍은 또다른 사진은 그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