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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 Race Series

계곡에서 헤매다 - 16K 트레일 레이스 일요일 아침, 16K 트레일 경주에 참가했다. MEC 레이스 시리즈 세 번째. 집 근처의 린 계곡 (Lynn Creek)을 오르내리는 코스여서 굳이 아침부터 가족을 끌고 나와야 할 필요가 없었다. 경주가 시작되는 지점까지 2km 남짓밖에 되지 않아 갈 때는 몸 푸는 기분으로, 경주를 끝내고 돌아올 때는 마무리 운동을 하는 셈치고 부담없이 걸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경주 자체는 매우 힘들었다. 혼자 막연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트레일 경주를 뛰기는 지난 4월의 10K 스쿼미시 레이스 이후 두 번째인데, 그 때 했던 '죽다 살아났다'라는 표현이 다시금 생생하게 실감나는 경주였다. 비탈은 뛸 엄두조차 내기 어려울 만큼 가파른 경우가 많아서 걸었는데, 걷는 것조차 벅차다는 생각이 종종 들만.. 더보기
So that each tomorrow finds me farther than today January - no raceFebruary 15 (Sun) - First Half-Marathon (Vancouver)March 22 (Sun) - Modo 8K Spring Run (Canada Running Series, Vancouver)April 11 (Sat) - April Fool's Half-Marathon at Sunshine Coast (Gibsons)May 3 (Sun) - BMO Vancouver Marathon (Vancouver)June 6 (Sat) - - Whistler Half-Marathon (Whistler); June 28 (Sun) ScotiaBank Half-Marathon (Vancouver)July - no raceAugust - no raceSeptember.. 더보기
스탠리 공원 10K 경주 봄맞이 10 km 경주에 참가했다. 데보니안 항구 공원 (Devonian Harbour Park)을 출발해 스탠리 공원을 한 바퀴 돌아 출발점으로 복귀하는 코스. 나로서는 '봄맞이'라는 의미 말고도, 다다음 주 (4월27일) 열리는 캘리포니아 주의 '빅 서 (Big Sur) 마라톤'에 앞선 일종의 '스피드 워크' 훈련의 성격도 띠고 있었다. 이건 '전'이 아니라 '후'다. 혼자 경주에 나갔다 돌아와, 10시10분쯤, 아직 잠옷 바람인 두 아이들과 사진을 찍었다. 말 그대로 '기념' 사진이다. 하도 자주 레이스를 해서 그런가, 가족도 그냥 그런가 보다, 정도다. 동준와 성준이의 몸집 차이가 거인국과 소인국의 차이만큼이나 유별나다. 데보니안 항구 공원에 설치된 "MEC Race Series" 접수대. 5 k.. 더보기
밴쿠버 10K 레이스 이번엔 10 km였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나서 제일 처음 해본 게 새알밭의 10마일러 (약 16 km)였고 (참가기는 여기), 이어 곧바로 하프 마라톤, 마라톤을 뛰었다. 그러다 작년 12월에 처음으로 15K 레이스를 해봤다 (참가기는 여기). 그러니 10K 거리의 경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번 15K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주최측은 아웃도어용품 판매 회사인 MEC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된다). 혹자는 10K가 달리기 경주 중 가장 어렵다고 주장한다. 아니, 5K였나? 거리로만 따지면 하프 마라톤이나 마라톤보다 짧아서 수월할 것 같지만 거리가 짧은 만큼 달리는 속도와 페이스는 그만큼 더 빨라지기 때문에, 결국 몸이 받는 부담과 피로는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논리다. 아니, 도리어 짧은 시간 동안 막대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