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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ron Lanier

오직 한 권의 책만 존재하는 당신들의 '디지털 유토피아'...그러나 내겐 디지털의 지옥 먼저 '디지털 휴머니즘' (You are not a gadget)에 나오는 한 대목을 보자. 케빈 켈리는 과거 특정 작가들이 정연한 책으로 엮어내곤 했던 모든 아이디어와 세목(細目) 들이 이제는 단 하나의, 전지구적인 책으로 통합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작가가 필요치 않다고 말한다. 잡지 「와이어드」의 편집자인 크리스 앤더슨은 과학계가 더 이상 과학자들 만이 이해할 수 있는 이론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제안한다. 어쨌든 ‘디지털 클라우드'가 그 이론을 더 잘 이해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전략)...2006년 존 업다이크와 케빈 켈리가 저술의 문제를 놓고 논쟁할 때 유례없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케빈은 전세계의 모든 책이 스캔되어 클라우드 컴퓨팅에 저장됨으로써 언제든 검색 가능하고, 마음대로 뒤.. 더보기
재론 레이니어 - 책과 음악 오늘 음반을 정리하다 슬몃 웃음을 자아내는 음반을 발견했다. 바로 아래 사진. 재론 레이니어 (Jaron Lanier)의 1994년 음반 '변화의 악기들' (Instruments of Change). Instruments는 비단 악기뿐 아니라 도구, 수단으로도 해석될 수 있겠다. 그의 형형한 눈빛, 가닥가닥 딴 머리 모양은 그대로다. 근래 들어 살이 많이 붙기는 했지만... 음악을 들어보니 의외로 괜찮다. 깊고 다양한 실험. 음악에 대한 그의 진지한 접근이 뚝뚝 묻어나는 음반. 며칠전 그의 책 You are not a gadget을 번역한 '디지털 휴머니즘'이 한국 서점가에 깔렸고, 우리 집에도 어제 도착했다. 책은 잘 팔릴까?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노릇은 아니지만, 적어도 출판사에 누가 되지 않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