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 썸네일형 리스트형 '팩트'조차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비겁한 한국 언론 신입 기자 시절엔 이상하고 어색했다. '팩트'(fact)라는 말이 마치 밥 속에 들어간 작은 돌처럼 마음 속에서 버석거렸다. 왜 '사실'이라고 안하고 '팩트'라고 하지? 더 멋있게 들려서? 기자들만의 직업적 언어(jargon)인가? 그러면서도 한 해 두 해 가면서 '사실'이라는 말보다 '팩트'를 더 애용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솔직히 나는 아직도 그 이유를 잘 모른다. 하지만 기자들이 저 말을 애용하고 사랑한다는 사실은 잘 안다. 기자는 오직 '팩트'를 전달해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말이 쉽다. 실천은 어렵다. 세상이 엄혹하고 체제가 살벌한 시대에는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요즘 언론을 보면 그런 사회 상황이나 엄혹한 현실을 핑계로 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조건에서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