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한 페친이 링크한 아래 소식을 보고, 이런 댓글을 달았다. 요즘의 한국 소식을 보며 들었던 생각과 소회의 일단이다. 그리고 그 아래 캡처한 그림들은, 도대체 이게 21세기 대명천지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인가 믿기 어려웠던, 정말 '믿거나 말거나' 코너쯤에나 나올 듯한 소식들... 적어도 한국의 정치판만 집약해서 본다면 정신병자들의 집합소 같습니다. 광기도 저런 광기가 없고, 비이성과 무뇌적 맹신도 저런 극단이 없어요. 개탄스럽다, 슬프다, 분노스럽다... 어떤 형용어로도 이 착잡한 마음자락을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도대체 저런 무비판적, 광신적 쓰레기들이 어떻게 저런 자리에까지 올라서 저런 비극적 코미디를 연출할 수 있고, 또 저런 작태가 국민에 의해 용인될 수 있는지, 새삼 궁금해집니다. 한국 사회판의 .. 더보기
한국 축구의 전통은 계속된다, 쭈욱~! 인정할 건 인정하자. 어제(화) 한국-러시아 월드컵 경기를 시청했다. 보다 보다 그렇게 재미없고 느려터진 경기는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홍명보 감독의 치밀한 지공 전술이라고 봐주려고 애를 써도 재미없는 경기인 것은 분명했다. 게다가, 대체 한국팀의 찬스다운 찬스가 몇 번이나 있었나? 바로 그 전에 본 브라질-멕시코 전의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 절륜한 테크닉에 눈이 익은 탓일까? 1:1로 비기긴 했지만 그 속내는 완전히 행운이라는 생각. 누가 골을 넣었는가보다 러시아의 골키퍼가 안됐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한국 축구가 아직도 저 수준이고나...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한국 축구의 전통이 뭐냐고? 바로 문전 처리 미숙. 손흥민이 정말 드물게 얻은 기회에서 말도 안되는 시쳇말로 '똥볼'을 날리자 중.. 더보기
아큐들의 나라 쓴 글을 다 날렸다. 다시 쓰고 싶지 않다. 6.4 지방 선거 결과를 보고 한 페친이 한국이 '아큐들의 나라' 같다고 개탄했다. 솔직히 그보다 더 깊이 공감할 수가 없었다. 박원순, 조희연 등을 'silver lining'으로 볼 수도 있겠지. 하지만 한국은, 특히 박정희의 '성은'을 받은, 혹은 받았다는 환상에 사로잡힌 지역민들은 세월호 같은 사고가 몇 번이 더 나더라도 끝끝내 '박근혜를 지키자'고 할 것임을, 이번에 새삼 확인했다. '완승·완패 주지 않은 현명한 民心 제대로 읽으라'는 좃선일보의 위대한 조언에 따라, 이제는 정말 한국 정치판에, 사회판에 눈길을 주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 덧붙임 (6월5일, 목): 너 잘 났다라는 비아냥이 들리는 듯하다. 그래도 할 수 없다. 누가 뭐래도,.. 더보기
꿈, 그리고 다시 밴쿠버 오늘 아침 달림 길에서 만난 거미줄. 그 위에 맺힌 이슬. 사는 일은 이처럼 팍팍하다. 혹은 기약 없는 기다림이다. 밴쿠버냐 에드먼튼이냐,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다. 눈을 뜨니 새벽 4시다. 악몽...까지는 아니지만 찜찜한 꿈을 꾸었다. 심난한 꿈 때문에 깬 것인지, 오줌이 마려워 깬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잠이 들지 않았다. 꿈은 군대, 그 중에서도 소위로 임관해 훈련받던 시절의 것이었다. 내가 소속된 중대를 찾지 못해 헤매는데, 이미 부대는 각 중대별로 나뉘어 훈련지로 이동하고 있었다. 화장실을 들어갔는데 - 그것도 뜬금없는 예술의전당 화장실 - 세면대마다 구멍이 막혀 오물이 가득차 있어서 손을 씻을 수도 없었다. 문도 온통 오물 투성이어서 밀고 나오기가 여간 끔찍하지 않았다. 내 소총과 철모, 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