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깁기 음반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를 옅게 하는 ‘짜깁기 음반’ 활개 김상현기자의 클래식 산책 | NEWS+ 1997년 9월11일치 참을 수 없는 「짜깁기」의 가벼움. 이즈음 음반 매장의 진열대가 보여주는 풍경을 요약한다면 이런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귀에 익은, 혹은 눈에 익은 곡들이 이 음반 저 음반 에 겹치기 출연하는 현상은 실로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예컨대 엘가의 「사랑의 인사」, 그리그의 페르귄트 조곡 중 「아침」, 푸치니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 곡 제21번 일명 「엘비라 마디간」 중 2악장, 비발디의 「사계」 따위는 하도 닳고닳아서 아무런 생각없이 듣는 배경음악과 구별할 수조차 없게 되어버렸다. 언제 청소차의 상징 음악으로 전락한 「엘리제를 위하여」의 운명이 될지 모를 판이다. 짜깁기, 혹은 편집 앨범은 대략 다섯 종류로 구분된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