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간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용할 양식 "아침에 가방에 도시락 넣을 때마다 일하러 가는 건지, 먹으러 가는 건지 잘 모르겠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해서, 아내에게 하곤 하는 농담이다. 농담이지만 진담이기도 하다. 오늘 바리바리 싸온 것만 해도, 물 두 통, 미숫가루 한 통, 스포츠 음료 한 통 (뛰는 날만), 과일 (오늘은 사과), 요거트 (그리스 요거트를 먹어보니 참 좋다 ^^), 그리고 점심 (대개 갖은 야채를 섞은 샐러드)... 내게는 정말 한 상이다. 오후에 퇴근할 때 들리는 배낭이 한결 더 가뿐하다. 당연하지 다 뱃속에 들어갔으니... 문득 이솝 우화가 떠오르는 순간이다. 먼 길을 떠나면서 주인이 노예인 이솝에게 어떤 짐을 들겠느냐고 했을 때, 그는 가장 무거운 음식 짐을 들겠노라고 대답했다는... 처음에는 다른 노예들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