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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설거지하는 아빠가 성공하는 딸 만든다"를 찾아서 오늘, 참 우연하게 한국 언론의 '까이꺼 대충...'주의를 새삼 확인하고 퍽이나 씁쓸했다. 말로만 팩트 팩트 외칠 뿐 실제로는 적지 않은 기자들이 팩트를 확인하는 데 너무 게으르다는 한 증거를 보고 만 탓이다 (기자들이 왜 '사실'이라고 안 하고 굳이 '팩트'라고 말하는지도 나는 자주 궁금하다. '지식인'이라고 해도 되는데 굳이 '인털렉추얼'이라고 고집하던 한 언론인도 문득 떠오르는 순간). 오늘 본 기사는 이거다. "설거지하는 아빠가 성공하는 딸 만든다"라는 제목의 연합뉴스 2014년 5월30일치 기사. 좋아하는 한 후배의 비디오 포스팅을 보고 찾아본 기사다. 먼저 이 문장. "29일(현지시간) 미국 '심리과학' 학회지 최신호에 실린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연구 논문을 보면 어머니가 양성 평등 의식을 어.. 더보기
생각 생각 생각 좀 하고 말해라, 제발! 페이스북에서 이런 포스팅을 봤다.그래서 클릭을 했더니 이런 기사 (아닌 기사)가 떴다. 코미디다.여기에서 사진을 노태우나 전두환, 아니 그 이전으로 더 거슬러 올라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으로 바꾸고, 성만 노, 전, 혹은 박으로 바꾸면 고스란히 이야기가 된다. 기후 변화 운운은 박통 시절에 없었을테니, 그냥 전력 부족, 전력난 정도로 편집하면 될 것 같다. 요는, 1970년대식 촌스러움과 유치함이 기사 곳곳에 묻어난다는 뜻이고, 무엇보다 맨 앞 페이스북의 촌평에서 보듯이 사람들로 하여금 "아, 솔선수범하는 우리 대통령, 훌륭하고나"라고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라, "웃기고 있네. 얘들 지금 장난하냐? 개콘 소재도 못되겠다"라고 비아냥거리게 만든다는 점이다. 다시 개콘식 표현을 빌려 온다면 '초등학생 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