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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두르 인드리다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 인드리다손의 얼렌두르 외전 <Hypothermia> 레이캬비크 살인 미스터리 제6권 (Hypothermia)은 정본이라기보다는 외전(外傳)처럼 읽힌다. 얼렌두르 외전(外傳). 예의 3총사 얼렌두르 - 엘린보그 - 시구두르 올리가 무대의 중심에 서는 대신, 여기에서는 그 우두머리 격인 얼렌두르 혼자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더욱이 얼렌두르가 파고드는 대상은 분명한 살인 사건이 아니라 이미 자살로 공식 판명된 사건, 그리고 25년 전에 미제로 끝난 몇 건의 실종 사건이다. 따라서 얼렌두르는 공식 '수사'를 할 처지가 아니다. 마치 사립탐정처럼 혼자 단서들을 찾고 좇는다. 뭔가에 씌인 듯하다. 엘린보그가 "납세자의 돈을 낭비하고 있다"라고 꼬집는 것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은 레이캬비크 미스터리 시리즈의 핵인 얼렌두르에 대한 심층 탐구이다. 열 살때 눈 폭풍 .. 더보기
북극 추위보다 더 춥고 무서운 건 인간의 편견...인드리다손의 <Arctic Chill>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범죄 소설가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의 (Arctic Chill, 2008년>을 읽었다. 에를렌두르, 엘린보그, 시구두르 올리 세 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위 '레이캬비크 스릴러' 시리즈 중 다섯 번째 (레이캬비크는 아이슬란드의 수도). 그 앞에 나온 네 권, (Tainted Blood, 'Jar City'라는 제목으로도 나왔다, 2000년, 영화평은 여기), (Silence of the Grave, 2001년), (Voices, 2003년), 그리고 (The Draining Lake, 2004년)를 예외없이 다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터여서 이 소설에 대한 기대도 꽤 높았다. 그리고 그 기대는 조금도 헛되지 않았다. '역시 인드리다손!'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 만족감을 계속 이어가.. 더보기
'죽기 전에 읽어야 할 북유럽 미스터리 5권' 내가 즐겨 찾고, 찾을 때마다 한 수, 혹은 두세 수 배우고 나오는 곳으로 'Liber Septimus'라는 블로그가 있다. 오늘 들어가 읽은 포스트는 '죽기 전에 읽어야 할 북유럽 미스터리 5권'. 제목이 이러한데 안읽고 지나칠 수 있는 이가 대체 얼마나 될까? 그래서 일견. 그리곤 스스로 놀라고 말았다. 다섯 권중 네 권이 진작에 읽은 책이었기 때문이다. 내일 해가 서쪽에서 뜨는지 꼭 확인해 볼 참이다. 아래 글은 거기에 단 댓글을 옮겨온 것이다. 얼음배님 요즘 제목 다시는 솜씨가 여간 아니세요. 헉, 죽기 전에...? 어디...? 그런데 살다 보니 이런 일도... 다섯 권중 네 권을 읽었네요. 스스로도 감탄. 흠흠 ^^ 페르 왈루 - 마즈 스요발 (발음이나 맞는지..) 커플의 책은 '고전'의 자리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