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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고질라? 노, 칙질라! 김성준 군의 야심작 SF '칙질라 배틀' (Chickzilla Battle). 칙질라라는 이름은 누가 지었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란다. 닭을 뜻하는 칙(chick)과 고질라의 '질라'(zilla)를 합성했다는 것. 실제로 아래 만화에서 칙질라의 모양을 보면 신체는 몸짱이되, 얼굴은 영락없는 닭대가리다. 맞춤법에 문제가 많지만 아빠 눈에 그런 흠결은 그저 사소하게만 보인다. 걸작이닷! 아빠 엄마로서는 씁쓸한 대목. 책을 제 친구인 라이언에게 헌정한다고... 남자 친구도 이런데, 나중에 여자 친구가 생기면 얼마나 유난을 떨까 미리부터 걱정스럽다. ㅋ 더보기
풍자 만화: 마라톤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인터넷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만화 사이트 중에 '오트밀'(Oatmeal)이라는 것이 있다. 매튜 인만 (Matthew Inman)이라는 카투니스트의 필명이 오트밀이다. 단순하고 정감 있게 동글동글한 그림체가 퍽 인상적인데, 더 인상적인 것은 그 내용이다. 자주 웃게 만드는 유머와 위트가 있다. '첫 마라톤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라는 제목의 이 만화는 북미 지역 달림이들의 애독 잡지 중 하나인 '러너스 월드' 7월호에 실린 것인데, 정말 웃기다. '해야 할 것'은 실상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고,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중에는 실상은 그렇게 해야 할 것도 있다. 공통점은 다 웃기는 점. 특히, 꼭 마라톤까지는 아니어도 10K나 하프 마라톤 같은, 웬만한 거리의 달리기 대회에 나가 본 사.. 더보기
성준이의 생애 첫 '저작' ROBOTS! 퇴근하니 성준이가 흥분된 표정으로 달려와 "Daddy, I made a comic book!"이라고 자랑한다. 어제가 졸업식이어서 다음날인 금요일은 휴교였는데, 집에 있는 동안 만화책을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문득 초등학교때 만화책을 그린 생각이 나면서 이런 것도 유전인가 보다, 싶어 한편으로는 놀랍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더없이 유쾌했다. 스테이플러로 제본한 성준이의 생애 첫 만화 'ROBOTS!' 자기 자신을 위해 그린 것이라고 명시했다. 'Illustrated'라는 아주 어려운 표현을 썼는데, 분명 엄마한테 철자를 하나하나 받아서 적었을 것이다. 그림에서 금방 드러나듯이 이야기의 모태는 당연히 'Pacific Rim', 그 중에서도 미국산 로봇인 '집시 데인저'이다. 그림은 제가 그렸다고 해놓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