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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고질라? 노, 칙질라! 김성준 군의 야심작 SF '칙질라 배틀' (Chickzilla Battle). 칙질라라는 이름은 누가 지었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란다. 닭을 뜻하는 칙(chick)과 고질라의 '질라'(zilla)를 합성했다는 것. 실제로 아래 만화에서 칙질라의 모양을 보면 신체는 몸짱이되, 얼굴은 영락없는 닭대가리다. 맞춤법에 문제가 많지만 아빠 눈에 그런 흠결은 그저 사소하게만 보인다. 걸작이닷! 아빠 엄마로서는 씁쓸한 대목. 책을 제 친구인 라이언에게 헌정한다고... 남자 친구도 이런데, 나중에 여자 친구가 생기면 얼마나 유난을 떨까 미리부터 걱정스럽다. ㅋ 더보기
그림으로 본 성준이의 하루 성준이가 그린 하루의 '체크리스트'. 방학이 시작되어 한가로워진 데다, 오늘은 종일 비까지 세차게 쏟아져 꼼짝없이 집안에 갇혀 있다 보니 이런 그림을 그릴 생각을 한 모양이다. 엄마와 성준이의 설명으로 풀어본 그림의 내용은, √ 아침으로 밥과 케첩이 들어간 치즈 샌드위치를 먹었고 (그래서 케첩 부분만 빨갛다), √ 식사 뒤에는 로봇과 자동차 장난감, 공을 가지고 놀았으며, √ 점심으로는 국수('씬(thin) 누들'), 우동 ('우동 누들')과 더불어 성준이의 단골 메뉴 중 하나인 핫도그 (소세지가 그럴듯하게 표현됐다)를 먹었고, √ 다시 놀기. 성준이는 웨건 장난감과 작은 자동차를 가지고 노는 중이고, 엄마와 동준이는 손잡고 성준이를 보는 중이란다. √ 그리곤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중. 성준이는 거.. 더보기
둘째의 그림 솜씨 둘째 성준이는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한다. 처음에는 엄마 아빠에게 소방차를 그려내라, 불도저를 그려내라, 헬리콥터를 그려내라 주로 요구하는 수준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제가 직접 펜을 붙들고 혀를 살짝 내밀고 집중해서 열심히 뭔가 그려댄다. 뭐 이맘 때야 무슨 짓을 해도 예쁘게 보이겠지만, 첫째 동준이를 통해서는 한 번도 체험해 보지 못한 일들을 둘째를 통해 난생 처음 겪게 되는 일인지라, 그 엄마와 아빠는 초보 엄마, 초보 아빠처럼 우아아~! 하며 감탄을 넘어 감동까지 맛보곤 한다. 여전히 그림의 소재는 압도적으로 자동차와 헬리콥터지만 이따금씩 엄마, 아빠, '동준형아'를 그리기도 하고, 또 요즘은 그 사람들의 벌거벗은 몸을 그리고 낄낄대기도 한다 (이를 성준이는 '바아디!' 라고 부른다. 어감에서 나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