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의 누추한 변절과 조지훈의 '지조론' 한동안 정치판에 끼어들 것 같지 않아, 아 언론인 중에도 믿을 만한 사람이 또 한 사람 나오는가 보다 했다. 그러나 웬걸...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뒤늦게 뛰어들어 뭔가 다급한지 이리저리 벌이는 짓거리가 그야말로 가관이다. 누추하고 딱하다. 저런 사람이 저렇게까지 처신할 이유가 있을까, 새삼 의문이 들 정도다. 정치판이라는 게 그만큼 '노나는' 자리이고 '노른자위'이고 인간이 (특히 한국에서) 직장에서 은퇴한 뒤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직업 아닌 직업'이라는 뜻일까? 이민 오기 전까지 참 좋아했던 앵커맨, 뭔가 말이 되지 않는 사회의 부조리를 보도할 때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라고 코멘트를 달아서 잠시 유행어로 만들기도 했던 그 언론인이, 이렇게 전락해 간다. 아니 전락했다... 더보기 이전 1 ··· 606 607 608 609 610 611 612 ··· 6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