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을 떠나는, 먼 길을 오는...그러나 늘 투명한, 혹은 투명하고 싶은... 물건을 사서 그것이 배달되어 오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 혹은 반품한 제품이 다시 돌아가는 과정을 좇는 일. 의외로 재미있다. 가령 아래 이미지는 페덱스의 배달 과정. 저 멀고먼 중국 셴젠에서 출발해 홍콩 란타우로 들어와 첵랍콕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 아니 비행기에 실려 -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로 갔다가, 캐나다 미시사가 (토론토 옆에 있는 '베드타운'...겸 공장 도시)로 올라온 다음, 다시 캐나다를 가로질러 캘거리에 닿았다. 거기에서 다시 차로 에드먼튼까지... 맨 위 메시지가 재밌다. '배달 나갔다.' 오늘 중에 내 손에 닿을 거라는 메시지. 참 편리하디 편리한 세상. 한국의 한 광고 문구마따나 'e-편한 세상'이다. 다만 이 물건이 사람으로 바뀐다면 좀 섬뜩한 상황이 될테고, 그중에서도 그 사람.. 더보기 이전 1 ··· 588 589 590 591 592 593 594 ··· 6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