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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얘기

와와 살이, 와와 주변의 풍경

영상 19도 | 2005년 5월 8일 오전 8:10

와와의 오늘 최고 기온이 19도였습니다. 토론토의 21도에 그리 많이 뒤지지 않았습니다. 와와의 여름은 대체로 20도 안팎이라고 합니다. 30도를 넘는 경우가 아주 드물다는군요. 여름 날씨가 그처럼 서늘한 대신 아침 저녁으로 안개가 자주 낀다고 했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봄날씨 치고는 제법 더운 편이었습니다. 

와와 호수의 다른 편에 있는 산에 올랐습니다. 호수를 거닐 때마다 다른 편 산정에 놓인 거대한 라디오 탑과, 그 오른 편에 보이는 집 한 채가 늘 궁금하던 참이었습니다. 

밸리씨의 공원 | 2005년 5월 9일 오전 8:15

제가 사는 동네 바로 뒤켠으로 바위가 많은 숲이 있습니다. 그곳에 '밸리씨네 공원' (Mr. Vallee Park)이 있습니다. 와와 타운십의 작업장 울타리와, 그 사이로 흐르는 작은 시냇물을 경계로 그 '공원'으로 가는 트레일이 이어지는데, 사실 '공원'이라고 할 때 떠오르는 그런 너른 공간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나무로 된 피크닉 테이플 하나 덩그마니 놓여 있을 뿐이지요. 

저녁 산책 | 2005년 5월 10일 오전 11:14

저녁을 먹고 나도 밖은 여전히 훤합니다. 소화도 도울 겸 '동네 한 바퀴'까지는 아니고, 반 바퀴쯤 도는 게 저녁 일과처럼 되었습니다. 이곳 저곳 내키는 대로 걷지만 대개는 와와 호숫가를 걷습니다. 

겨울잠을 깬 와와 호수는 고즈넉합니다. 갈매기들이 제법 시끄럽게 저희끼리 꽥꽥대지만 불쾌할 정도는 결코 아닙니다. 오늘은 저쪽 호수 한 가운데 조용히 떠서, 마치 무중력 우주공간을 유영하듯 부드럽게 부드럽게 호수를 거니는 룬(loon; 아비(阿比), 혹은 아비속(屬) 물새의 총칭)을 보았습니다. 카메라의 줌렌즈를 최대로 당겼지만 그 모습을 제대로 담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449,049 | 2005년 5월 12일 오전 8:30

어제 와와 모터 인 (Wawa Motor Inn)에서 찍은 간판입니다. 44만9천49개의 치킨 윙을 팔았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 호텔이 매주 수요일마다 값싸게 치킨 윙을 팔기 시작한 지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어마어마한 숫자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산책 풍경2005년 5월 27일 오전 11:25

와와 호숫가. 

저녁마다 걷는 길. 

녹음이 날로 짙어짐을 실감합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룬(loon)이 날아와 호수 위를 평화롭게 떠다녔습니다.

와와는 수리중 | 2005년 8월 6일 오전 11:06

마치 탑돌이를 하듯이 하루 두 차례씩 하는 거위상 순례. 오늘은 거위 날개를 고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와와도 무척 붐빕니다. 겨울에는 삭막하기까지 하던 작은 공항이 헬리콥터와 경비행기 들로 붐비고, 도로 위도 갖은 차들로 북적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