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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얘기

참치 버거가 명약?


"오늘 엄청 웃긴 일이 있었어"라며 아내가 들려준 이야기. 아래는 아내의 말에 따라 재구성한 엄마와 성준이와의 대화 내용.


"Mom, if I become 100 years old, then mom and dad would have been passed away?"

(내가 100살이 되면 엄마 아빠는 passed away 하게 되는 거야?)


"그렇겠지." (성준이는 늘 영어로, 엄마는 우리말로 대화를 나눈다.)


"If I'm over 100 years old, then will I die too?"

(그럼 나도 100살이 넘으면 죽게 돼?)


"그렇겠지."


"I don't want to die. (sob) ... Could you make me a tuna burger tomorrow for lunch?"

(난 죽고 싶지 않아. (울먹이면서) 내일 점심으로 참치 버거 만들어줘.)


"웃겨 죽겠는데 울먹이는 애 앞에서 푸하하 웃을 수도 없고, 참느라 혼났어." 


성준이가 참치 버거를 요구한 이유는, 참치가 사람을 젊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란다. 아하!


어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3로 찍은 셀카(Selfie)



부록. 오늘 저녁의 짧은 대화. 


"Mom, where's my cucumber?"

(엄마, 내 오이 어디 있어?)


왜 오이를 찾어?


"Because I wanna be healthier."


나랑 닮은 데가 참 많다고 느껴 왔는데... 나도 저 나이 때 건강에 신경 쓰고 늙는 것, 죽는 것이 두려워 악몽을 꾸고 그랬던가? 문득 궁금하다. 내 기억에는 없는데... 두뇌의 창고 깊숙 쳐박혀서, 어쩌면 없다고 착각하는 것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