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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LA,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시월드... Visiting LA: 3월16일 / 토요일 – 3마일 Easy Run (마라톤 대회 전의 마지막 숨 고르기)여행와 있는 동안 호텔 근처의 보도 위로 뛰었다. 위 사진은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 주변의 도로와 야자수. 아침 6시쯤 찍은 사진이라 사방이 아직 어둑신하다. 토요일. LA, 아니, 애너하임에 온 지 닷새 만에야 가까스로 일정을 정리해 볼 짬을 낸다. 노는 것도 일이다. 아니, 노는 게 일상의 업무보다 더 바쁘고 고단하다. 아침에 나가 하루종일 유원지를 돌고 저녁 늦게 숙소로 돌아오면 온몸이 녹초가 됐다. 사진 올리고 씻고 자기 바빴다. 마라톤 뛸 힘이나 있을까 싶을 만큼 하루하루가 곤고했다. 다음에 마라톤과 연계해 여행을 갈 때는 일정의 막판이 아니라 맨 앞에 마라톤을 놓아, 남은 며칠을 마음 편.. 더보기
그림으로 정리해 본 주말 금요일 저녁. 가깝게 지내는 이웃, 그리고 한 직장에 다니는 한국인 후배 가족과 저녁을 함께했다. 위 사진은 그 후배 가족의 아이 클레어(지윤). 이제 15개월. 성준이가 클레어를 무척 예뻐해준다. 이것저것 보여주고 차 태워주고 신났다. 토요일 낮. 동준이와 성준이를 오티즘센터의 놀이 프로그램에 맡기고 아내와 둘이서 영화를 보러 에드먼튼의 초거대 실내 쇼핑 센터인 '웨스트 에드먼튼 몰'(WEM)에 왔다 ('세계 최대'라는 기록은 깨졌지만 '캐나다 최대'라는 기록은 여전히 유효하다). 시간이 빠듯했던 데다 몰 주차장이 차들로 인산인해 아닌 차산차해여서 차 댈 곳 찾느라 헤맨 탓에 영화 앞부분 4, 5분을 놓쳤다. 우리가 본 영화는 캐나다 소설가 얀 마텔(Yann Martel)의 2002년 만 부커상 수상작.. 더보기
마라톤 - 오리건 주 포틀랜드 여행 닷새째(일) 아내가 찍은 포틀랜드 마라톤 출발 순간. B조인 나는 이미 출발한 다음이다. 출전자들이 목표로 잡은 마라톤 기록에 따라 A, B, C, D 하는 식으로 조를 나눴는데, 나는 3시간30분이라는 야무진 목표를 세웠고, 그래서 B조에 들었던 것이다. 7시 정각에 A조가 출발하면서 마라톤이 시작됐다. 내가 뛰는 동안 아내는 아이들과 함께 포틀랜드 시내 몇 군데를 돌았다. 이 사진은 시내에서 제법 유명하다는 '펄 빵집'이다. 성준이가 카메라를 의식한 포즈를 취했다. '책들의 도시'(City of Books) 파웰즈 북스토어에 다시 들렀다. 성준이는 독서 삼매경, 동준이는 그냥 히죽히죽. 늘 웃는 동준이. 성준이가 귀찮게 해도 화를 내는 법이 거의 없다. 포틀랜드 마라톤 피니시 라인. 주최측 뉴스레터의 사진을 퍼온.. 더보기
아 정말 힘든 '인터벌 트레이닝' 너무 힘들어서 제목에조차 감탄사 '아'를 넣었다. 정말 힘들다. 인터벌 트레이닝은 '높은 강도의 운동 사이에 불완전 휴식을 넣어 일련의 운동을 반복하는 신체 훈련 방법으로, 인터벌 연습법, 구간훈련, 트랙 반복 훈련(track repeat)이라고도 한다.' (네이버 백과사전). 지난 화요일의 훈련법은 1,200m를 4분47초에 뛰는 것 (X 2), 800m를 3분8초에 뛰는 것 (X 4)이었다. 그 사이 사이는 400m를 뛰거나 걸으면서 숨 고르기 (rest interval). 이른바 '불완전 휴식'이다. 퇴근하자마자 근처 '파울러 육상공원'으로 갔다. 동네에 유일한 야외 트랙이다. 날씨는 맑았고 바람이 산들산들 불었다. 하지만 햇볕이 제법 따가웠다. 기온은 20도 안팎. 10분쯤 트랙을 걷거나 천천히 .. 더보기
달리기에 관한 책들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 (지즉위진애 애즉위진간 간즉축지이비도축야)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알게 되면 참으로 아끼게 되고, 아끼면 참으로 볼 수 있게 되며, 안목이 트이면 이를 수집하게 되는데, 이것은 그저 쌓아두는 것과는 다르다." - 조선 정조시대 문장가 유한준(兪漢雋, 1732 - 1811) 나는 이 말을 유홍준의 에서 처음 봤다 (그런데 한자를 보니 뜻이 조금 다르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유홍준씨가 좀 심하게 의역을 한 것이었다. 원문은 아는 것(知)이 먼저인데, 유씨는 도리어 아끼는 것(愛)을 앞에 세웠다. 이래도 되는 거야?...). 그 책의 구체적인 내용이 기억 속에서 아슴해진 지는 오래되었으나, 저 말은 아직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