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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 열풍…"당신은 인터넷 포로" ■ 정보통신 / 인터넷 열풍 인터넷 . e-비지니스 '정보 범람' 에 잡지들 증면 경쟁…"믿을사람 하나 없다"일부선 "테크노 허풍" 지적도 | 주간동아 ▶제215호/1999.12.30 신문이나 방송에서 단 하루라도 ‘인터넷’이나 ‘이(e)-비즈니스’라는 말을 만나지 않을 수 있을까. 요즘과 같은 분위기에서라면, 당연히 불가능하다. 그것은 마치 알리바바가 외쳤던 ‘열려라 참깨!’라는 주문과도 같이, 20세기 말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자리잡은 것처럼 보인다. 장외 주식시장인 코스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여실하다. 그 내용이나 전망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한 채, 단지 그것이 ‘인터넷’ 기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애써 모아둔 돈을 미련없이 털어넣는다. 가히 인터넷 열풍을 넘어 광풍이다. 우리는 이제 시작일 뿐이지만 .. 더보기
굿바이 20세기...'위대한 발견'은 다 끝났는가 커버스토리 / 굿바이 20세기 '위대한 발견'은 다 끝났는가 | X선-상대성 이론-DNA규명-컴퓨터 등 개가 | 주간동아 1999년 12월30일 새로운 밀레니엄의 문턱을 막 넘으려는 지금, 과학과 기술의 진보 속도는 불가항력적인 것처럼 보인다. 컴퓨터는 그것을 구입하는 그 순간에 이미 낡은 것이 돼 버리고, 우주의 아득한 곳에서 이뤄지는 발견들은 우리의 평범한 감각을 압도한다. 과학자들은 마치 F1 자동차경주대회의 출전자들처럼 숨가쁘게 인체의 유전자 지도를 그려가고 있다. 20세기의 문턱에 섰던 19세기 말의 우리 조상들도 숨통을 조르듯 밀어닥치는 산업혁명의 파도 앞에서 당혹감을 느꼈을 터이다. 그러나 지금의 속도 감각에서 보자면 당시의 현기증은 그저 가벼운 몸풀기 정도에 지나지 않았던 듯하다. 핵분열로.. 더보기
'3000년 타임캡슐'에 뭘 담을까? NYT밀레니엄 특집 / 타임캡슐 지렁이? 흙? 에이즈혈액?…타임캡슐 열어볼 사람은 뉴질랜드인? | 주간동아 1999년 12월23일치 뉴욕타임스매거진의 여섯번째 밀레니엄 특집 주제는 ‘타임 캡슐’이다. 서기 3000년의 타임캡슐. 지금으로부터 1000년 뒤 우리 후손이 열어보게 될 타임캡슐에는 어떤 것들이 담겨야 할까. 타임캡슐이 그 때까지 무사히 유지되기나 할까.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우리 후손이 열어볼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서기 3000년의 세계에서 바라본 20세기말, 더 나아가 ‘지난 1000년’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편집자) 모든 타임캡슐은 일종의 거울이다.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은 물론 캡슐의 모양과 재질을 통해, 심지어 그것을 묻거나 설치한 장소와 방법을 통해, 타임캡슐은 미래에 .. 더보기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Music / 안스네스 내한 피아노 연주회 | 순도 100%의 '개성파 연주' | 주간동아 1999년 12월16일치 “노르웨이에서 왔다”고 하지 않고 “베르겐에서 왔다”고 할 만큼 문화적 자긍심이 드높은 소도시 베르겐. 대작곡가 그리그의 고향답게 레코드숍의 음반 비중도 유독 ‘그리그적(的)’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현역 연주가 코너. 바로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29)라는 이름이 금방 도드라지는 곳이다. 안스네스의 고향은 베르겐이 아니라 카모이라는, 역시 인구 4만 정도의 소도시지만 그의 인기는 노르웨이 전체를 관통한다. 사실 그는 노르웨이가 배출한 최고의 현역 피아니스트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명연주자다. 그 스스로는 낭만주의 작곡가들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어떤 연주든 순도 높은 정수를 잘 드러.. 더보기
20세기 인터페이스 10걸 과학 / 신 기술의 얼굴 美 잡지 '테크놀로지 리뷰' 선정…리모컨 LCD 마그네틱 카드 바코드 스캐너 등 꼽아 | NEWS+ 1999년 12월9일치 GUI.흔히 ‘구이’라고 읽는다. 구이? 통닭구이? 물론 아니다. ‘그래피컬 유저 인터페이스’(Graphical User Interface)의 약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제 화면이나 애플 매킨토시의 화면처럼, 그림과 아이콘들로 짜인 컴퓨터 사용 환경을 가리킨다. PC는 시커먼 바탕 화면에 일일이 명령어를 쳐 넣어야 움직였던 도스(DOS) 환경을 거쳐 윈도로 대표되는 ‘GUI’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대중화에 성공했다. 여전히 미흡하긴 하지만…. GUI는 ‘테크놀로지 리뷰’지가 뽑은 ‘20세기의 대표적인 인터페이스’ 열가지 중 하나다. 리뷰지는 매사추세츠.. 더보기
'정보의 바다'서 살아남기 정보는 짐?…정보선별 이렇게 | NEWS+ 1999년 9월7일치 사적으로, 혹은 공적으로 주고받는 명함을 가만히 살펴보자. 지난 3, 4년간 명함은 작지 않은 변화를 겪었다. 그리고 그 변화상은 오늘날 우리의 삶이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크게 바뀌었는지를 보여주는 참고자료라 할 만하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명함에는 이름과 직함, 직장 이름 외에 전화번호와 팩스 번호 정도가 기록됐다. 그러던 것이 눈 깜짝할 사이에 변했다. 전화-팩스 번호는 물론이고 호출기 번호와 무선전화기 번호가 끼여들었다. 거기에 ‘이메일(E-Mail) 주소’가 덧붙여졌고, 한술 더 떠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를 나타내는 ‘URL’까지 추가됐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나 할까. 그 몇년 사이, 우리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더 윤택.. 더보기
'종이 언론',인터넷 위협에 설 땅 좁아진다 美·英, 신문-잡지등 '아성' 흔들 지난해 말 미국 유타주 오렘에서 창간된 일간지 ‘오렘 데일리 저널’(http://www.ucjournal.com/)은 7월29일로 종이 신문 발행을 중단하고 8월25일부터 인터넷 신문만 발행할 것이라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이 신문의 레버 올덤 발행인은 “신문의 미래가 인터넷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는데, 오렘 데일리 저널은 종전까지 분류 광고(Classified Ad)만을 인터넷으로 제공해 왔다. 별로 유명하지도 않은 이 신문이 갑자기 주목받게 된 것은 인터넷으로 ‘투항’한 첫 일간신문이라는 희소성 때문이지만 잡지쪽은 그렇지 않다. 특히 컴퓨터 관련 잡지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인터넷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인터넷의 잠재력과 시장성에 더.. 더보기
영원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카라얀, '유령'되어 돌아오다 | 죽은지 10년 넘었지만 '그 명성 그대로' | NEWS+ 1999년 8워29일치 매년 여름이면 갖가지 유령들이 ‘납량’(納凉)의 사명을 띠고 화려하게 복귀한다. TV와 라디오, 영화, 잡지, 단행본 등 온갖 매체에서 유령들이 보여주는 활약은 자못 눈부시다. 올 여름에는 음반계가 여기에 가세했다. 꼭 여름 한 철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꽉 막힌 클래식음반 시장에 돌파구를 마련할 요량으로 유령들을 다시 불러낸 것만은 사실이다. 그 중 가장 인기있는 유령은 역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다. 그의 인기는 식지도 않는지, 타계한 지 10년이 넘었어도 여전히 클래식 음반계의 제왕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살아있는 어떤 음악가들도 이미 죽어버린 카라얀을 당하지 못한다. 음반계가.. 더보기
아직도 E-메일이 없으신가요? 업체 '공짜 E-메일'선심공세에 네티즌들 행복한 고민 | NEWS+ 1999년 8월19일치 "골뱅이를 공짜로 나눠준대." 술 안주 얘긴가? 아니다. 7월 중순부터 여러 신문과 잡지에 실리고 있는 야후코리아의 공짜 E-메일 서비스 광고다. 'infosense@yahoo.com'과 같은 E-메일 형식에서, ID와 도메인 이름 사이에 붙는 '@'(at)을 흔히 '골뱅이'라고 부르는 데 착안한 것이다. 어쨌든 야후코리아의 가세로 공짜 E-메일 서비스 시장의 경쟁은 한층 더 거센 불을 뿜게 됐다. 공짜 E-메일 서비스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핫메일'(Hotmail)과 30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회원수를 자랑하는 '한메일'(Hanmail·최근 '다음'으로 이름을 바꿈), 그리고 최근 회사 이름까지 바꾸고 본격.. 더보기
남자가 웬 메조 소프라노? '카운터 테너' 메라·숄·아사와 인기…여성같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팬 사로잡아 | NEWS+ 1999년 7월 하얗게 눈쌓인 언덕. 간밤에 내린 폭설로 사슴이 제 걸음을 못걷고 자꾸만 쓰러진다. 한 남자가 사슴에게 다가가 그를 끌어안고 쓰다듬으며 기운을 북돋운다. 한 휴대폰 회사의 광고내용이다. 하얗고 차가운 눈의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그 광고의 분위기는 더없이 따뜻한데, 무엇보다 배경음악의 남다른 매력을 그 이유로 꼽지 않을 수 없다. 높고 길게, 그리고 무엇보다 신비롭게 흐르는 그 음악은 '헨델'의 오페라 '세르세'(Serse) 중에 나오는 '나무그늘 아래서'(Ombra mai fu)라는 노래다. 세르세왕이 풍요로운 그늘을 드리운 뜰의 나무를 보며 "너만큼 정답고 달콤한 그늘을 드리운 나무는 없도다"라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