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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Wu

빅토리아 프라이버시 컨퍼런스 - 팀 우 교수를 만나다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관한 컨퍼런스 (Privacy & Security Conference 2015)에 참석차 2월11일부터 13일까지 2박3일간 빅토리아에 다녀왔다. BC주정부에서 해마다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가 열여섯 번째다. 나로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3년 전엔가, 에드먼튼에 있을 때는 온라인으로 컨퍼런스의 주요 행사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어정쩡하게 참가했지만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 이후 온라인 참가 프로그램은 사라졌다). 작년 2월은 한겨울이었다. 그래서 아침에 빅토리아 내항 (Inner Harbour)를 돌 때도 퍽 쌀쌀하다는 느낌이었고, 군데군데 살얼음이 적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올해 2월은 천양지차다. 벚꽃이 활짝 피었다. 위 사진.. 더보기
인터넷 ‘킬’ 스위치 논란 - 이집트 사태로 새삼 드러난, 참을 수 없는 인터넷의 취약성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30년 철권 통치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은 이집트는 지금 민중의 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의 힘을 드러낸 한 모범 사례로 거론된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이집트는 인터넷의 신화를 깬, 아니, 참을 수 없는 인터넷의 취약성을 드러낸 분기점으로 여겨진다. 무소불위, 언론 자유의 상징, 민주주의 혁명의 지렛대라는 인터넷의 이미지가 이집트 사태에 와서 전복되었다. 오히려 인터넷이 그 반대의 힘, 곧 억압의 기제로도 작용할 수 있음을 냉엄하게 드러냈다. 이집트 정부는 민중의 궐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책의 하나로 인터넷을 차단했다. 정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만 열고, 나머지 트래픽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을 통해 완전히 닫아 버린 것이다. 그에 따라 실제 소통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