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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Less Run Faster

아 정말 힘든 '인터벌 트레이닝' 너무 힘들어서 제목에조차 감탄사 '아'를 넣었다. 정말 힘들다. 인터벌 트레이닝은 '높은 강도의 운동 사이에 불완전 휴식을 넣어 일련의 운동을 반복하는 신체 훈련 방법으로, 인터벌 연습법, 구간훈련, 트랙 반복 훈련(track repeat)이라고도 한다.' (네이버 백과사전). 지난 화요일의 훈련법은 1,200m를 4분47초에 뛰는 것 (X 2), 800m를 3분8초에 뛰는 것 (X 4)이었다. 그 사이 사이는 400m를 뛰거나 걸으면서 숨 고르기 (rest interval). 이른바 '불완전 휴식'이다. 퇴근하자마자 근처 '파울러 육상공원'으로 갔다. 동네에 유일한 야외 트랙이다. 날씨는 맑았고 바람이 산들산들 불었다. 하지만 햇볕이 제법 따가웠다. 기온은 20도 안팎. 10분쯤 트랙을 걷거나 천천히 .. 더보기
달리기에 관한 책들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 (지즉위진애 애즉위진간 간즉축지이비도축야)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알게 되면 참으로 아끼게 되고, 아끼면 참으로 볼 수 있게 되며, 안목이 트이면 이를 수집하게 되는데, 이것은 그저 쌓아두는 것과는 다르다." - 조선 정조시대 문장가 유한준(兪漢雋, 1732 - 1811) 나는 이 말을 유홍준의 에서 처음 봤다 (그런데 한자를 보니 뜻이 조금 다르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유홍준씨가 좀 심하게 의역을 한 것이었다. 원문은 아는 것(知)이 먼저인데, 유씨는 도리어 아끼는 것(愛)을 앞에 세웠다. 이래도 되는 거야?...). 그 책의 구체적인 내용이 기억 속에서 아슴해진 지는 오래되었으나, 저 말은 아직도 .. 더보기
요즘 읽는/듣는/훑는 책들 종이책으로 읽는... 마이클 코널리의 'The Drop.' 명불허전. 범죄 소설계의 거장답다. 해리 보쉬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코널리가 꾸며내는 이야기의 사실성과 속도감, 긴장, 스릴 또한 여전하다. "다른 작가들과는 차원이 달라"라는 게 아내의 촌평. 동의. 대체로 플롯의 기발함과 신선함, 범죄 소설의 공식을 다소 변주한 여느 범죄 작가들과 견주어, 코널리는 거기에 문학성을, 현실성을, 사회성을, 그리고 정치성을 녹여낸다. 진도가 빨라 조만간 끝낼 수 있을듯. 현재까지는 당근 10점 만점에 10점. 이 제목도 이중적이다. 하나는 피 한 방울이라는 뜻, 다른 하나는 건물에서 떨어지는, 추락. 해리 보쉬가 수사하는 두 사건을 한 마디로 잘 요약한 제목이다. 전자책으로 읽는... 테리 팰리스(Terry Fa..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