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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Huss

닐 게이먼, 마이클 코넬리... 잊기 전에, 무슨 책을 읽었고, 어떤 감상을 가졌는지 짧게라도 적어놓아야겠다는 조바심에서... 시간이 꽤 지난 탓에 소설의 줄거리마저 아슴하다는 게 아쉽다. 특히 Far Far Away는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 2013년 6월 출간. 내가 좋아하는 닐 게이먼의 신작. 하지만 기대만큼 큰 감명을 받지는 못했다. 연작의 한 편, 또는 장편의 한두 장에 해당하는 게 아닐까 싶은 느낌도 든다. 결말이 결말처럼 여겨지지 않는다. 몇십 년만에 서섹스 지방 시골을 다시 찾아 온 화자가, 길 끝에 작은 연못과 함께 자리잡은 낡은 농장을 찾는다. 장례식에 참석하러 왔다가 한두 시간 남는 시간을 소비하려 지향없이 돌아다닌 것인데, 자신도 미처 깨닫기 전에, 어린 시절의 믿을 수 없는 마술적 추억을 안겨준 그곳으로 다.. 더보기
스웨덴의 여형사 아이린 후스 시리즈 - 'The Golden Calf' 스웨덴의 ‘여류’ 추리 소설가 헬렌 투르스텐의 민완 여형사 ‘아이린 후스’ 시리즈 그 다섯 번째, ‘The Golden Calf’ (소호 크라임, 340 페이지)를 읽었다 (다른 작품들에 대한 독후감은 여기). Golden Calf는 말 그대로 ‘금송아지’를 말하는데, 이는 돈이나 부(富)를 상징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숭배했던 우상을 뜻하기도 한다. 이 소설 속의 온갖 살인 사건들, 등장 인물들 간의 왜곡된 관계를 일관되게 묶어주는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형사치고는 너무나 평온하고 행복하기까지 한 스웨덴 예테보리 시경의 강력계 베테랑 아이린 후스 (현지 발음을 존중한다면 이렌느 후스?). 여기에서 ‘너무나’는 한국에서 남용되는 본을 따라 ‘꽤’ ‘매우’ ‘아주’ ‘퍽’ ‘되우’ 같은 부사 대신 쓴 것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