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ft 썸네일형 리스트형 Heft 좋은 소설, 내 마음에 꼭 드는 소설을 만나면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 뒤로 갈수록 읽는 속도가 점점 더뎌진다는 점이다. 그 소설 속의 세상, 그 소설 속의 주인공들에 깊이 공감되고 정이 들어서, 얼마 안있으면 헤어져야 한다는 예감 때문에, 그 이별을 자꾸만 늦추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느낌, 친한 벗을 떠나보내는 듯한 아쉬움과 허전함을 안겨준 소설로 언뜻 떠오르는 최근의 사례는 'Art of Fielding' (독후감은 여기, 국내에 '수비의 기술'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됨), 'Where things come back' (독후감은 여기) 같은 책들이다. 리즈 무어 (아래 사진)의 흥미로운 소설 Heft를 받치는 두 기둥, 아니 두 인물은 아서 옵(Arthur Opp)과 킬 켈러 (Kel Keller)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