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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gary Philharmonic

역시 라이브가 좋아 - 캘거리 필하모닉의 말러 2번 '부활' 감상기 지난 주말을 이용해 캘거리에 다녀왔다. 토요일 저녁 8시로 예정된 캘거리 필하모닉의 말러 2번 '부활' 연주를 보기 위해서였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선배 댁, 그리고 이사 오기 전에 잠시 기숙했던 집에서 알게 된 L군이 동행했다. 연주는 나와 선배, L군이 보게 돼 있었고, 말러에 대해 특별히 열광적이지 않은 여성들은 낮에 캘거리 근처의 크로스아이언(CrossIron)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이번 여행의 명분을 얻었다. 일곱 시쯤 연주회장인 '엡코 공연 센터'(EPCOR Centre for the Performing Arts)에 도착해 표를 받았다. 하지만 7시30분이 넘을 때까지도 입장은 허용되지 않았다. 겨우 로비로 들어가고 나니 이번에는 연주회장 입장이 허용되지 않았다. 로비의 홀에서 7시.. 더보기
결핍이 주는 힘 근래 인상적으로 본 영화 가운데 '용의자 X의 헌신' (네이버 영화정보)이라는 게 있다. 거기에 이런 말이 나온다. "인간은 시계에서 해방되면 오히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곤 하지..." 그 말이 유독 가슴에 남았다. 무엇엔가 의존하지 않음으로써 더 독립적이 된다는 뜻일까? 무엇인가 결핍되었다는 것이 강력한 동기로 작용한다는 뜻? 아니면, 없으면 찾게 되고, 찾으면 이내 시들해지는 사람의 변덕스런 심리를 표현한 것일까? 그 직접적인 연관성은 그만두고, 분명한 것은 이 말로부터, 에드먼튼으로 이주한 이후 지난 2년 동안 내가 보인 행동을 떠올렸다는 점이다. 그래서 억지춘향 격으로 그 말의 진의를 잠시 고민해본 것이고... 머릿속을 막 스쳐 지나가는 나의 몇 가지 과거 행적부터... - 속리산국립공원은 내가 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