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예산안 썸네일형 리스트형 뒤숭숭한 금요일 “케빈, 어제 소식 들었어?” 동료 에버렛이 내 사무실 큐비클 안으로 얼굴만 쏙 내밀고 묻는다. “에버렛! 아니 어쩐 일이야, 이렇게 일찍?” 아직 7시30분도 안됐다. 나는 일찍 출퇴근하는 유연 근무제를 골라서 아침 7시30분 (대개는 7시15분)에 출근해 오후 3시30분(대개는 45분)에 퇴근하지만 에버렛은 보통 8시30분쯤에나 출근한다. “어제 소식 들었어?” 다시 묻는다. 어제 발표된 2013년 알버타 주정부 예산안 얘긴가? “어, 들었지.” “로스한테서?” “로스? 아니, 무슨 일인데?” 예산안 얘기가 아니었다. 그제사 문득, 어제 오전 10시쯤 디렉터의 호출을 받고 나서 로스의 종적이 묘연하다는 에버렛의 말이 떠올랐다. 혹시? “내 사무실로 가서 얘기하자.” 에버렛의 사무실로 갔다. 문도 닫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