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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마음은 아직 2013년에... 크리스마스 연휴, 그리고 새해. 그러나 마음은 여전히 2013년 언저리에서 서성거린다. 날짜는 이미 해를 바꿨지만 기억은 여전히 며칠 전에, 12월 하순의 한가했던 연휴 어딘가에 머물러 있다. 그 12월 한 때의 기억. 그 기억의 비늘들. 이웃 블로거 벙이벙이님의 블로그에서 우연히 보고 마음이 끌려 구입한 'Robot Tea Infuser.' 겉볼안 아닌 안볼겉이었다. 모양은 이쁘지만 실용성은 별로... 차를 울궈내는 기능보다 성준이의 로봇 장난감으로 더 적극 활용되는 듯. 아무려나, 따뜻한 물에 몸 담근 저 로봇이 문득 부럽다 ㅎ. 성준이의 쑥국새 머리 모양에서 짐작할 수 있다시피,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자마자 벽난로 곁으로 달려간 두 녀석. 성준인 산타께 부탁했던 'Switch and Go Dinos'.. 더보기
나의 2013년은? 나는 날짜 감각이 부족하다. 몇월 며칠에 무슨 일이 있었노라고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들이 그래서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크리스마스가 낀 한 주를 고스란히 쉬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달리기도 슬슬 건너뛰면서 게으름을 피웠다. 크리스마스 직전에 배달돼 온 55인치 LG 스마트TV 앞에 앉아서 그야말로 'Un-smart'한 생활을 즐겼다. 아니, 즐겼다라기보다는 그간 유지해 온 생활 패턴, 일상의 리듬을 '놓아버렸다', 혹은 '해체해버렸다'라고 하는 편이 사실과 더 잘 부합하겠다. TV 하드웨어뿐 TV 소프트웨어(방송 서비스)는 없었으므로 이맘때 지겹도록 나왔을, 또 나오고 있을 한 해의 결산, 정리, 그리고 한국의 무슨 연예대상, 가요대상 따위 행사를 접하지 않았다. 주로 넷플릭스로 영화를 봤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