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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리눅스, MS왕국 무너뜨릴 신무기? 20대 프로그래머 무료공개한 새 운영체계 | NEWS+ 1998년 12월24일치 “7년전, 나는 아무런 비전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것은 정말이지 우연에 불과했다” 리누스 토르발즈(28)는 한 컴퓨터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7년전 ‘우연히’, 그저 ‘재미삼아’ 컴퓨터 운영체계(OS)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 때까지 써오던 유닉스(UNIX) 운영체계를 그의 취향에 맞게 이리저리 주무른 것이다. 순전히 개인 용도로 쓸 심산이었다.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한 최고라고 자신했던 리누스로서는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성을 깨뜨릴 강력한 대안으로 급부상한 리눅스(Linux)의 출발은 그처럼 ‘우연’한 것이었다.그러나 때로는 우연이 역사를 바꾸기도 한다. 리눅스의 경우가 바로 그렇다. 첫 개발자의 이.. 더보기
인터넷, ‘미디어 개념’ 바꾼다 - 독자의견 즉각 반영되는 쌍방향 관계로 NEWS+ 1998년 12월17일치 12월4일 한 신문에 ‘휴대폰 채팅족’이 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10대 후반~20대 초반의 휴대폰 가입자가 전화통화 대신 부가서비스 중 하나인 문자메시지기능(폰투폰 메일 서비스)을 이용해 간단한 대화는 물론 미팅까지 한다는 내용. 휴대폰 채팅족의 증가추세와 사용법, 장단점, 세태 등을 고루 짚은 기사였다. ‘휴대폰…’ 기사는 곧바로 부가통신 서비스인 채널아이의 ‘뉴스 톱10’의 7개 섹션 중 세곳을 독점했다. ‘신나는 뉴스’ ‘유익한 뉴스’ ‘황당한 뉴스’ 세 분야에서 가장 많은 통신이용자들의 추천을 받은 것. ‘휴대폰…’ 기사가 독자의 처지와 생각에 따라 세가지 다른 반응을 낳았음을 보여준 증거였다. ‘뉴스 톱10’은 뉴스에 대한 통신 이용자들의 반응을 일곱가지.. 더보기
핵티비즘 - 해커와 운동가가 인터넷서 만났다 핵티비즘 확산…정부 기업 웹사이트에 침입, 정치-사회운동 벌여 | NEWS+ 1998년 11월19일치 ‘해커’(Hacker)와 ‘적극적 행동주의’(Activism)의 합성어. 뉴욕타임스는 종래의 정치-사회 운동가들이 인터넷의 대중화와 더불어 그들의 활동영역을 사이버스페이스로 확장한 결과라고 본다. 한편 cDc라는 해커그룹은 핵티비즘이 정치-사회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벌이는 다양한 온라인 활동방식, 즉 해킹, 프리킹 혹은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 전체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중국의 인권기구가 새로운 웹사이트를 발표한 다음날인 10월27일,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인권 기록과 논평이 다음과 같은 해커들의 비난 문건으로 뒤바뀌었다. ‘중국 국민은 인권은 고사하고 어떤 권리도 갖고 있지 못하다. 미국은 그런 현실을 .. 더보기
“삐딱하게 보면 제대로 보여요” - 인터넷에 풍자 바람 일으킨 ‘딴지일보’ 김어준씨 NEWS+ 1998년 11월5일치 “처음부터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아니었죠. 전혀 예상도 못한 일이에요. 한두달만 해볼 생각이었는데…. 하지만 이제는 너무 많이 와버렸네요. 하하하!” 그는 자주, 그리고 밝게 웃는다. 김어준씨(30).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딴지일보’(http://ddanji.netsgo.comhttp://www.ddanzi.com) 의 발행인 겸 ‘딴지그룹 총수’다. ‘한국농담(한국논단)을 능가하며 B급 오락영화 수준을 지향하는 초절정 하이코메디 씨니컬 패러디 황색 싸이비 싸이버 루머 저널이며, 인류의 원초적 본능인 먹고 싸는 문제에 대한 철학적 고찰과 우끼고 자빠진 각종 사회 비리에 처절한 똥침을 날리는 것을 임무로 삼는다’며 지난 7월6일 웹에 처음 등장한 딴지일보는, 불.. 더보기
‘애플릿’이 뭐냐구요?…당신은 컴맹? 새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 인터넷 신조어들 | NEWS+ 1998년 9월3일치 새로운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말이 한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면, 그만큼 사회가 빨리 변하 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 변화의 폭과 속도는 세기말로 다가갈수록 더욱 커지고 빨라지는 추세인데,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대별되는 「기술」(Technology) 분야에서 특히 그러하다. 컴퓨터나 인터넷을 잘 모르는 사람이 그 쪽의 전문가와 대화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전문가의 입에서 「URL」 「http」 「TCP/IP」 「HTML」 「XML」 「WAI」 「애플릿」 「자바」 같 은 정체불명의 「암호」들이 튀어나오기라도 하면, 둘 사이의 대화는 아예 단절되어 버릴지도 모른다(사실 이런 단어들은 왠만한 인터넷 마니아들이라면 대충 알 .. 더보기
SF영화, 과학일까 허구일까 아마겟돈(Armageddon) 올 여름 SF영화들의 최대 화두는 「소행성」 이다. 딥임팩트에 이어 아마겟돈도 소행성의 지구 충돌을 소재로 삼았다. 거대한 소행성 이 시속 3만3000km로 지구를 향해 돌진해 온다. 「텍사스 크기」라니, 6500만년 전 공룡 을 일거에 멸망시킨 것으로 여겨지는 소행성 (지름 10~15km로 추정)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큰 것이고, 만약 부딪친다면 인류는 물론 지구의 대다수 생명체를 절멸시킬 만한 규모 다. 아마겟돈과 딥임팩트의 제작에 직접 영감을 준 것은 지난해 7월, 미 항공우주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의 발표 내용. 연구소는 5000여개의 소행성을 발견했으며, 이들 중 일곱개는 그 크기가 지구의 존속을 위협하기에 충분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지금까.. 더보기
테크노리얼리즘 --- 신기술 ‘흑백논리’는 가라 ‘테크노리얼리즘’ 새롭게 부상...인터넷을 보는 극단적 시각 배격 「 테크놀로지는 사악한 것이며 궁극적으로 우리의 삶을 파괴할 것이다」. 「테크놀로지는 축복이며 우리를 구원할 것이 다」. 당신은 어느 편인가? 『테크놀로지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토론할 때, 사람들은 흔히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선택의 함정에 빠져버린다』라고 앤드루 셔피로는 말한다. 그는 하버드 로스쿨의 「인터넷과 사회 연구센터」의 연구원이다. 『그것은 대체로 흑백논리와 닮은 꼴이어 서, 「테크노유토피아주의자(Techno-Utopians)」나 「신(新)러다이트주의자(Neo-Luddites)」 라는 양극단의 진영으로 분열되기 일쑤다』 테크노유토피아주의자들은 인터넷의 사이버스페이스를 전혀 새로운 것, 정부가 필요없는 「멋진.. 더보기
[비상! 지구 온난화] 거세지는 ‘환경압력’ ... ‘제2 IMF’ 온다? [비상! 지구 온난화]이산화탄소가 55%차지 | NEWS+ 1998년 6월25일치 지구 온난화가 제2의 IMF 경제위기를 부른다? 농담이라도 달갑지 않을 소리다. 더구나 지구 온난화와 경제위기라니, 둘 사이에 무슨 상관 관계가 있단 말인가. 그러나 농담이 아니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소장 박종식)는 최근 발표한 「환경 관점에서 본 에너지:식량 위기의 재조명」이라는 제목 의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선진 국의 온실 기체 감축 압력이 우리나라에 에너 지 위기와 식량 위기를 부를 것』으로 예측했 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CO2) 등 온실 기체의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 력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 력개발기구(OECD) 회원.. 더보기
뒷거래설… PC동호회 ‘몸살’ 컴퓨터기기 ‘공동구매’둘러싼 금품수수­압력등 부정시비 --NEWS+ 1998년 4월16일치 세월이 흘러도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 돈이 모이는 곳에 부패가 있고 흑막이 있고 탐욕이 있다. 비록 저 PC동호회가 인터넷으로 으름을 바꾸고 이른바 '파워유저'로 대치해도, 그 뒤에 도사린 인간의 어리석음과 탐욕은 여전하다. 나는 이런 기사를 썼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다 얼마 전에 터진, 인터넷 파워유저의 '돈 받고 좋은 리뷰 써주기' 논란을 보고 문득 이 때가 떠올랐다. 정말 이런 것들은, 세월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참 징그럽다. 『협찬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 런 대가성도 없는 순수한 기부금이었다』 『모 대통령이 받은 20억원이 검은 돈인지 당 운영비인지 혹은 정치자금인지는 .. 더보기
해가 지지 않는 ‘MS 제국’ ‘부당독점’제소 불구 위세 막강 | PC운영체계이어 인터넷까지 석권 야심 | NEWS+ 1998년 3월19일치 넷스케이프의 짐 박스데일 회장이 청문회의 청중에게 말했다.『매킨토시말고 인텔칩 기반의 일반 PC를 쓰는 사람은 손을 들어 주십시오』참석자의 4분의 3이 손을 들었다. 『이 중에서 도스나 윈도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계(OS)를 쓰지 않는 사람은 손을 계속 들고 계십시오』올라갔던 모든 손이 내려갔다. 손을 들고 있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박스데일 사장이 말했다.『여러분, 이게 바로 독점입니다』 3월2일(현지 시각) 미국 상원 법사위 청문회. 컴퓨터 소프트웨어업계의 황제로 군림해온 마 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은 4시간 동안 짐 박스데일, 스콧 맥닐리(선마이크로시스템스 회장) 등에 맞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