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K 썸네일형 리스트형 계곡에서 헤매다 - 16K 트레일 레이스 일요일 아침, 16K 트레일 경주에 참가했다. MEC 레이스 시리즈 세 번째. 집 근처의 린 계곡 (Lynn Creek)을 오르내리는 코스여서 굳이 아침부터 가족을 끌고 나와야 할 필요가 없었다. 경주가 시작되는 지점까지 2km 남짓밖에 되지 않아 갈 때는 몸 푸는 기분으로, 경주를 끝내고 돌아올 때는 마무리 운동을 하는 셈치고 부담없이 걸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경주 자체는 매우 힘들었다. 혼자 막연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트레일 경주를 뛰기는 지난 4월의 10K 스쿼미시 레이스 이후 두 번째인데, 그 때 했던 '죽다 살아났다'라는 표현이 다시금 생생하게 실감나는 경주였다. 비탈은 뛸 엄두조차 내기 어려울 만큼 가파른 경우가 많아서 걸었는데, 걷는 것조차 벅차다는 생각이 종종 들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