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 썸네일형 리스트형 正名...이라고? 한국경제연구원 산하 사회통합센터라는 데에서 이런 제안을 내놓았다. 여기에 열거된 '종전 명칭'과, 그것을 대체할 용어로 제세된 '변경 제안'을 보면서, 착잡했다. 무엇인가가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느낌을 떨치기 어려웠다. 위선, 왜곡, 은폐, 가증 따위의 말들이, 마치 비누방울처럼 머릿속에서 보글보글 피어 올랐다. 요즘 직장에서 동료들과 자주 하는 은유법 'Put the cart before the horse'라는 말도 상기되었다. 말 앞에 수레를 놓으면 수레가 가나. 그러니 앞뒤 순서를 틀리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한국경제연구원이라는 데가 재벌, 아니, 이들 표현에 따르면 '대기업집단'의 산하 단체라는 점을 떠올리면 이 제안이 처음부터 떠안을 수밖에 없는 한계는 명백하다. 이.. 더보기 이전 1 다음